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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서 부스터샷 확대 검토…'백신 양극화' 우려 ↑

고령층에서 40세 이상으로 확대할듯

"백신 효과 저하, 모든 연령대에 영향"

美, 면역취약층 부스터샷 곧 승인할듯

백신 '부익부 빈익빈' 현상 심화 우려

베냐민 네타냐후(오른쪽) 이스라엘 전 총리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텔아비브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3차 백신(부스터 샷)을 맞고 있다./AFP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미뤄달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요청에도 부스터샷을 확대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주로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 부스터샷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백신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보건부 최고 행정 책임자인 나흐만 아쉬는 현지 매체 와이넷과의 인터뷰에서 “(백신의) 예방 효능이 저하된다는 점이 모든 연령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40세 이상 연령대도 중증 감염이 나타나는 상황을 보고 있다”며 부스터샷 대상을 40세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12일부터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를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시작했는데, 이를 40세 이상 모든 성인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보건부 산하 백신자문위원회가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부스터샷 대상 확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아쉬는 “(자문위원회에서) 결정이 내려지면 오는 15일부터 (부스터샷 확대가)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도 부스터샷을 곧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CNN방송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식품의약국(FDA)이 앞으로 48시간 이내에 면역 체계가 손상된 일부 환자를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을 승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FDA가 부스터샷을 승인하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를 받아들이면 부스터샷이 시작된다. CDC 자문단인 에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오는 13일 부스터샷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CDC에 따르면 장기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와 암 치료를 받는 환자 등 면역 기능이 저하된 상태인 미국인은 약 900만 명이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과 미국을 포함해 프랑스와 영국 등 부스터샷 계획을 세운 국가들은 ‘백신 접종 모범국’으로 분류되는 국가들이다.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백신접종률(1회 이상)은 67%이며 영국은 69%, 프랑스와 미국은 각각 67%와 59%이다. 세계 평균(31%)에 비하면 월등히 높다. 하지만 이들 국가는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가 확산하며 돌파감염(백신 접종 후 감염)이 늘고 있고,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오랜 시간이 지나 백신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는 이유로 부스터샷을 서두르고 있다.

이에 따라 백신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전 세계 백신 공급량의 대부분을 차지한 국가가 더 많은 백신을 사용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최소 9월 말까지 부스터샷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개발을 이끈 앤드루 폴러드 교수 역시 추가 접종 여부는 과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며 “추가 접종용 백신이나 아동 접종용 백신을 앞으로 6개월 안에 사망에 이를 위험이 큰 제 3세계 사람들에게 공급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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