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 친일 논란’에 崔 캠프 강력 반발 “김대업 뺨치는 정치공작”

與 “崔, 배신의 DNA 물려받아”

崔 측, “강력한 법적 조치 취할 것”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5일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 내 독립관을 방문, 참배하고 있다./연합뉴스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측이 16일 조부와 증조부를 향한 과거사 논란과 관련해 “여권의 ‘선거기계들’은 더러운 공작을 즉각 중단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최재형 캠프 법률특보단은 이날 “최 후보에 대해 ‘의인 김대업’을 뺨치는 정치공작이 가열차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씨는 16대 대통령 선거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아들에 대해 허위로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실형을 받았다. 특보단은 “여권의 음해가 최 후보 측이 ‘흥남에서 농업계장을 지낸 문재인 대통령의 부친도 친일파냐’고 문제를 제기한 뒤 집중적으로 시작됐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특보단은 허위사실 유포와 관련된 언론매체뿐 아니라 시민단체, 그리고 네티즌들에 대하여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여권 일각에서는 전날 최 후보의 조부와 증조부의 친일 부역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캠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은 개인 블로그에서 “최재형은 대통령의 등 뒤에 칼을 꽂은 배신자”라며 “이 배신의 DNA는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대선후보 홍보물에서 독립유공자의 후손이라고 거짓말한 것에 대해 해명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페이스북에서 “독립운동 가문으로 거짓 홍보를 한 것은 조작질”이라며 “가족사는 물론 역사와 민족까지 자의대로 세탁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특보단은 “캠프는 (최 후보가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는) 홍보물을 발간한 사실이 없다”며 “조부 최병규의 독립운동 사실도 허위가 아니고 최재형 캠프의 대선 홍보물에는 조부 최병규를 독립유공자로 기재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특보단은 “친여 단체들과 안의원은 자신들의 주장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