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캠프 상임부위원장인 신경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과거 발언을 두고 "일본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라고 비판했다.
신 전 의원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황 내정자에 대해 "일본 음식에 대해서 굉장히 높이 평가를 하고 한국 음식은 거기에 아류다, 카피를 해 온 것이라는 식의 멘트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신 전 의원은 "이런 인식을 가지고 무슨 관광공사, 특히 경기도 관광공사를 할 수 있을 것이고, 맛집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인가 매우 의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황 내정자는 지난 2018년 불고기가 일본 야끼니꾸에서 유래됐다고 주장해 '친일' 논란이 불거질 당시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음식의 기원에 대해 취재하며 나는 자괴감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그는 "온통 일제강점기에서 비롯한 것이었다"며 "길거리의 붕어빵이며 풀빵도 일본 것이었고 내가 좋아하는 단팥빵도 그랬고 어묵이며 우동이며. 일본에서 그 원본을 확인할 때는 대체 조선은 뭐했나 욕이 나오기도 했다"고 했다.
신 전 의원은 황 내정자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형수 욕설 등을 변호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지금 경기도청이 도청 캠프라고 이를 정도로 너무나 많은 불공정 채용 비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 전 의원은 한 익명 온라인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인용해 "도청의 여러 가지 인사에 대해서 얘기를 했다"며 " 오늘 중으로 경기도 공공노조에서 실정, 불공정 채용 비리의 실태에 대해서 얘기를 하겠다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황 내정자는 “이낙연은 일본 총리 하라”고 맞받아쳤다.
황 내정자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권의 더러운 프레임 씌우기가 그것도 민주당 유력 대권 후보인 이낙연 캠프에서 저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일베들이 오래 전부터 저에게 친일 프레임을 씌우려고 했고 저와 정치적 입장이 다른 이들이 이 프레임으로 저를 공격한 바가 있다”고 주장했다.
황 내정자는 “내 말과 글을 비틀고 잘라서 만든 친일 프레임이니 대중은 이를 쉽게 알아챘고 프레임 씌우기는 실패했다”며 “제게 던진 친일 프레임을 이낙연에게 돌려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이낙연이 일본통인 줄 알고 있다. 일본 정치인과의 회합에서 일본 정치인의 '제복'인 연미복을 입고 있는 사진을 본 적이 있다”며 “이낙연은 일본 총리에 어울린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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