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100선에 또다시 무너졌다. 경기 회복 둔화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우려 및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의해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유동성 축소 현실화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오후 1시 1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54포인트(0.79%) 내린 3,073.2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27포인트(0.43%) 오른 3,111.10에 출발했으나 낙폭을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코스피 시장에선 개인과 기관이 2,125억 원, 63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2,117억 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 인민은행이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하자 유동성 축소 이슈를 자극했다”며 “발표 직후부터 한국 증시의 하락폭이 확대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증시는 중국 증시의 변화에 상당히 민감해 외국인 수급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인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64%), LG화학(051910)(0.56%)만 소폭 상승시다. 현대차(005380)(-2.18%), POSCO(005490)(-1.44%), 현대모비스(012330)(-1.36%) 등이 비교적 하락세다 크고 삼성전자(005930)(-0.27%)는 약세, SK하이닉스(000660)는 보합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14.40포인트(1.45%) 내린 976.75까지 밀려났다. 코스닥 역시 이날 5.87포인트(0.59%) 오른 997.02에 출발했지만 오전 중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홀로 831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한편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38억 원, 196억 원 규모를 순매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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