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급 차질을 빚었던 모더나가 앞으로 2주간 국내에 701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한다.
아울러 정부는 루마니아 정부와 모더나 백신 45만 회분에 대한 백신 스와프도 추진한다. 국내 백신 수급에 숨통이 트이면서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18~49세 일반 접종 등 접종 속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모더나사가 9월 첫째 주(8월 마지막 주)까지 백신 701만회 분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21일 통보해왔다”며 “원활한 접종을 위해 9월 초까지 공급 시기를 앞당기고 물량을 확대해달라는 우리 측의 요청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23일 101만 회분을 국내에 공급하고 9월 첫째 주까지 600만 회분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모더나는 당초 이달 말까지 915만 8,000회 분을 우리나라에 공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생산과정에 문제가 생겼다”며 “절반 이상을 축소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왔다. 이에 따라 국내 화이자 접종 간격을 6주로 늘리는 등 정부의 접종 계획에 차질을 빚었다. 이에 정부는 13일(현지 시간) 미국 모더나 본사에 대표단을 파견해 항의하고 향후 공급 대책을 논의했다.
모더나가 공급하기로 한 701만 회분은 당초 이달 말까지 공급하기로 했던 915만 8,000회 분에는 다소 모자라지만 급한 불은 끌 만한 수준이다. 당장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1,600만 명가량의 40대 이하 백신 접종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강도태 복지부 2차관은 “모더나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추석까지 3,600만 명을 대상으로 1차 접종이 가능하도록 접종 계획을 수립했다”면서 “하지만 이번 공급 확대로 더욱 안정적으로 목표 달성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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