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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증시에…개인 공매도 한 달 새 30% 급증

이달 일평균 133억...비중 2% 넘어

2018~19년 40억 원 대서 큰폭 늘어

공매도 교육 수강도 3.5만명 달해

"증시 변동성 강화· 제도 개편 동시 영향"





이달 들어 개인투자자가 공매도 거래를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이 전체 공매도 거래 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대로 커졌다. 금융 당국이 지난 5월 공매도 부분 재개와 함께 개인 대주제도 개편을 추진한 가운데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거래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23일 개인투자자의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 대금은 133억 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달(102억 원)보다 29.7% 증가한 수치다. 올 5월(114억 원)과 6월(99억 원)보다도 약 16.8%, 34.9% 높다. 2018~2019년에는 이 금액이 40억 원대에 불과했다.

개인투자자가 공매도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달 전체 공매도 거래 대금 중 개인 점유율은 2.34%로 나타났다. 공매도가 재개되기 전인 2018~2020년만 하더라도 이 비율은 1% 안팎에 머물렀다.

가령 2018년도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 대금 중 개인이 차지한 비중은 0.8%에 그쳤으며 코로나19 폭락장이 터졌던 지난해 1~3월에만 해도 1.2%에 불과했다. 그러나 코스피200·코스닥150 편입 종목에 한해 공매도 거래가 재개된 올 5월에는 이 비율이 1.61%로 올라가더니 급기야 지난달에는 2.08%까지 상승했다.



최근 개인의 공매도 참여가 늘어난 까닭은 최근 증시 상황과 제도적 요인이 동시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우선 올해 하반기 들어 코스피·코스닥 혼조세와 하락세가 나타나면서 쇼트포지션을 부추겼다는 해석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공매도는 밴드 트레이딩에 유효한데, 쇼트 전략을 함께 활용하는 개인투자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이 개인투자자 공매도 거래를 뒷받침하는 정책을 추진한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초 금융위원회는 공매도 부분 재개에 앞서 개인 대주제도를 개편했다. 개인에게 주식을 빌려주는 증권사 수를 기존 6개사에서 연내 신용거래 융자 제공 기관 전체로 확대하기로 한 것이 골자다. 금융위는 공매도 부분 재개 당시 개인 대상 주식 대여 물량을 2019년 말 기준 400억 원에서 2조 4,000억 원 수준까지 확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금융위가 개인 공매도 상환 기간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개인투자자는 공매도를 할 경우 60일 이내에 빌린 주식을 갚아야 한다.

공매도 거래를 할 수 있는 개인투자자 수도 늘고 있다. 금융투자교육원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총 3만 5,844명이 ‘개인공매도 사전 의무 교육’을 이수했다. 이 강의는 올 4월 20일부터 열렸는데 공매도 거래를 희망하는 개인투자자라면 무조건 수강해야 한다. 공매도 부분 재개 직전인 올 4월 30일에는 수강생 수가 1만 3,000명 대였다.

다만 현재 공매도 거래 구성상 개인투자자의 영향력이 여전히 미미한 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우리나라 공매도 시장에서 외국인 쏠림이 뚜렷하다. 이달 1~23일 전체 공매도 거래 대금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73.4%에 달한다. 이달 외국인의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 대금은 4,163억 원으로 개인의 31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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