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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탈레반과 스킨십 확대... 시진핑-푸틴 “외세 아프간 개입 반대”

시진핑(화면 위 오른쪽) 중국 국가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화면 위 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6월19일 중국 장쑤성 톈완 원전과 랴오닝성 쉬다바오 원전 착공식을 화상으로 참관하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중국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무장단체 탈레반과 공개적으로 스킨십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이 오는 31일로 예정된 미군 철수 시한에 맞춰 자국민 탈출에 고군분투하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왕위 아프간 주재 중국대사 일행이 전날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탈레반 고위인사 압둘 살람 하나피가 이끄는 대표단과 만났다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왕 대사와 탈레반 측은 아프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며 “중국은 탈레반 측과 원활하고 효과적인 소통과 협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회담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왕 대변인은 “중국은 아프간의 주권 독립과 영토 보전을 존중하고, 아프간 내정에 간섭하지 않으며 아프간 인민에 대한 우호정책을 견지한다”며 “아프간과의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키고, 아프간의 평화와 재건에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해 양국 간 ‘아프간 공조’를 약속했다. 중국 관영 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아프간의 주권과 독립, 영토 보전을 존중하고 아프간 내정 불간섭 정책을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도 “현재 아프간 정세의 추이는 외부세력이 자기의 정치모델을 강제로 집행하는 정책이 통하지 않을 뿐 아니라 관련 국가에 파멸과 재앙을 가져올 뿐임을 보여준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 간 통화는 미국이 ‘아프간 난맥상’을 나타내는 가운데 이뤄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영국 등 동맹국들이 24일(현지 시간) 화상으로 개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당초 오는 31일로 예정된 미군 철수 시한을 연기해야 한다’고 요구했음에도 ‘시한 연장은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나 철군 시간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프간에 남은 미국인, 현지 조력자 등을 모두 탈출시킬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이날 백악관은 지난 하루 동안 1만9,000명을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추가로 대피시켰다고 밝혀 현재까지 탈출에 성공한 미국인과 아프간 조력자는 8만2,300명으로 늘었지만, 수만 명이 여전히 아프간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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