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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의원직 사퇴’ 선언에 양이원영 “쇼 하지 말고 떳떳하면 입증하라”

“수사 받아 부친 땅이 자신과 무관하다고 입증하면 될 일”

“의원직 사퇴 쉬운 일 아냐…공무원은 수사 중 퇴직 안돼”

양이원영 무소속 의원이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조사를 받으라고 촉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양이원영 무소속 의원이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해 “사퇴쇼 하지 말라. 떳떳하면 입증하라”고 요구했다. 윤 의원은 전날 국민권익위원회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부친의 세종시 땅에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되자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앞서 양이 의원 역시 지난 6월 권익위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 모친이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아 민주당에서 제명됐다.

양이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에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떳떳하면 특별수사본부의 수사를 받아 부친 땅과 자신은 연관이 없다고 입증하면 될 문제인데 수사를 피하려 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양이 의원은 “윤 의원이 참가한 국민의힘 부동산투기조사특별위원회는 제 가족의 이름까지 거론하며 ‘가족 투기 의혹에 성역 없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며 “그대로 돌려드리겠다. 윤 의원도 ‘투자의 귀재’가 아닌지 증명하라”고 몰아세웠다. 양이 의원은 “윤 의원은 무엇을 위해 정치를 하시기에 그렇게 의원직 사퇴가 쉽냐”며 “공무원은 조사 또는 수사 중인 경우 퇴직을 허용하지 않는다. 성실히 수사부터 받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이 의원은 “윤 의원의 부친은 지난 2016년에 농사를 짓기 위해 세종시 땅을 구매했다고 하는데 여든이 다 되신 나이에 농사 지으려고 8억원이 넘는 농지를 샀단 말이냐”며 “더구나 부친이 구매한 농지는 당시 윤 의원이 근무 중이던 한국개발연구원(KDI) 인근이었고 개발 호재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말 농사를 지으려고 구매했을까. 돈은 누가 대줬을까. 정보는 누가 줬을까. 땅값은 얼마나 올랐을까. 여러가지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양이 의원은 자신이 받았던 의혹과의 차이점도 부각했다. 그는 “저의 경우 경제적으로 독립해 사시는 어머니가 기획부동산에 속아 땅 지분을 샀다”며 “이미 특수본에서 조사 받고 무혐의 처분을 받았는데 권익위가 또 거론했다”고 설명했다. 양이 의원은 “기획부동산에 속아서 카드대출, 보험대출로 산 땅인데 구매가의 10분의 1 이하로 내놔도 연락조차 없다. 속아서 산 땅이기 때문”이라며 “다 합쳐도 몇 천만원 정도다. 저는 팔아서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했다. 윤 의원은 부친 농지를 팔아서 사회에 환원하실 생각 있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민주당도 윤 의원의 자진사퇴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운운하지 말고 쌓인 의혹부터 소명하라”고 요구했다. 신 대변인은 “윤 의원 부친이 세종시에 보유한 땅 3,000여평의 시세 차익이 최소 10억원 정도라는 보도가 나온다. 해당 토지는 이미 수 년 전부터 개발 호재가 넘쳐났다”며 “사퇴의 진의가 무엇이냐. 수사를 피해 위기를 모면하고 나중의 정치적 도약을 기약하는 것은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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