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소형모듈원전 사업 확장 속도 낸다

미국 엑스-에너지와 고온가스로 SMR 제작 설계 용역 계약

마틴 반 스테든(왼쪽) 엑스-에너지 부사장과 김종두 두산중공업 상무가 미국 매릴랜드주 록빌시 엑스-에너지(X-energy) 본사에서 계약 서명식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034020) 재무분석차트영역상세보기이 고온가스로 소형 모듈 원자로(SMR) 사업에 참여한다. SMR 사업 다각화에 나선 것이다. SMR은 소규모 전력을 공급하고자 개발된 원자로다. 최근엔 풍력이나 태양력 등 신재생 에너지의 보조 전원으로 널리 쓰인다.

두산중공업은 고온가스로 SMR을 개발 중인 미국 엑스-에너지(X-energy)와 설계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고온가스로는 물이 아닌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사용하는 원자로를 뜻한다.



이번 계약을 통해 두산중공업은 엑스 에너지 SMR 주기기의 제작 방안 연구·시제품 제작·설계 최적화 방안 연구 등을 수행하며 설계를 지원한다. 엑스에너지가 개발 중인 고온가스로 SMR(모델명 Xe-100)은 총 발전용량 320㎽ 규모로 80㎽ 원자로 모듈 4기로 구성돼 있다. 테니스 공 모양의 핵연료를 사용하며 고온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할 수도 있다.

나기용 두산중공업 원자력BG 부사장은 “SMR이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세계 발전시장에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며 “기존에 추진 중인 경수로 SMR에 고온가스로 SMR까지 더해져 향후 SMR사업을 다각화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