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업계와 건설업계가 레미콘 납품 단가를 전년 대비 4.9% 인상하는 데 합의했다.
2일 건자재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수도권 레미콘업계와 건설업계는 레미콘 납품 단가를 현재 ㎥당 6만 7,700원에서 7만 1,000원으로 3,300원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인상가는 오는 10월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레미콘 수요의 40%를 차지하는 수도권에서 합의가 이뤄지면서 전국적으로도 납품 단가 인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레미콘업계는 운반비와 원자재 가격 급등을 이유로 납품 단가를 전년 대비 8%가량 인상해달라고 건설업계에 요구했다. 운반비와 원·부자재가 평균 9%이상 올라 열에 아홉이 중소기업인 레미콘 업체들의 경영난이 계속해서 심각해지고 있다는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건설업계가 3% 인상안을 제시하며 이를 거부하자 레미콘업계가 한때 공급 중단까지 검토하면서 수도권 공사 현장이 마비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왔다.
하지만 레미콘업계와 건설업계가 한 발 물러나면서 이번 합의안이 마련됐다. 레미콘업계 입장에서는 공급을 중단할 시 공정거래법 위반 가능성이 있는 데다 건설업계의 거래 중단 우려까지 나오면서 양보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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