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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혁신 이끈 국민 구단…10만 수용 홈 구장, 훈련장엔 식당만 22개[세계의 명품구단]

<⑩·끝>댈러스 카우보이스

스카우트 업무에 최초로 컴퓨터 이용

20년 연속 승수가 더 많은 ‘위닝 시즌’

주요 후원 기업만 12개, 구장 이름 빌려주고 매년 2,000만 弗 수익

댈러스 카우보이스 홈 구장 AT&T 스타디움. /인스타그램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별명은 ‘미국의 팀(America’s Team)’이다. 1978년 시즌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내레이터가 “댈러스 선수단은 대통령이나 영화배우처럼 대중에 친숙하다. 미국의 팀이라 할 만하다”고 소개한 데서 유래했다. 우리 식으로 하면 ‘국민 구단’이다.

프로 스포츠의 천국 미국에서 국민 구단으로 통하니 전 세계적으로도 엄청난 위엄을 자랑한다.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구단 가치에서 댈러스는 57억 달러(약 6조 5,000억 원)로 종목 불문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위 뉴욕 양키스(야구)와 4억 5,000만 달러 차이다. 2016년부터 6년 연속 1위.

지난 한 해 동안 코로나19 상황에도 구단 가치가 14% 뛰었다. 연 수익은 8억 달러(약 9,200억 원). 미국프로풋볼(NFL) 내 타 구단의 2배 이상이다.

댈러스의 영화(榮華)는 시스템과 마케팅의 성공에서 그 비결을 찾을 수 있는데, 1960년부터 1989년까지 단장·사장을 지낸 텍스 스크램(1920~2003)이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 선수를 발굴하는 스카우트 작업에 컴퓨터를 이용한 최초의 단장이다. 당시 흔치 않던 컴퓨터를 업무에 도입하면서 매년 선수 수백 명의 세세한 스카우팅 리포트를 축적해나갔다. 덕분에 신인 드래프트 때 주목 받지 못했던 선수들을 입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었고 스타 플레이어로 발전시킬 수도 있었다.



전 구단 관계자가 모여 드래프트 대상 선수 수백 명을 1주일 간 테스트하는 ‘스카우팅 컴바인’은 비시즌 인기 행사다. 왕복 달리기, 제자리 높이뛰기 등의 체력 테스트는 물론이고 다양한 인터뷰를 통해 인성까지 들여다본다. 이 쇼케이스 행사를 제안하고 발전시킨 인물도 스크램이다. 그는 현대 NFL을 재정립한 혁신가로 통한다.

스크램 체제였던 1966~1985년에 댈러스는 20년 연속으로 패배보다 승수가 더 많은 위닝 시즌을 기록했다. 20년 연속 기록은 댈러스가 유일하다.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에 8차례나 올라 역대 2위를 기록 중이며 1992년부터 4년 사이에 세 차례나 우승했다.

미국프로풋볼(NFL) 프리 시즌 경기에 나선 댈러스 선수들. /AP연합뉴스


마지막 슈퍼볼 우승이 1995년이지만 댈러스의 이름값은 여전하다. 구단주 제리 존스(79)의 천재적인 사업 수완 덕이다. 주요 스폰서 기업만 12개를 유치해 이를 통한 스폰서십과 광고 수입이 구단 재정을 떠받치는 구조다. 공사비 12억 달러를 들여 2009년 문을 연 홈 구장 AT&T 스타디움은 시즌·비시즌에 관계없이 꾸준히 돈을 벌어다 준다. 네이밍 라이츠(구장 명칭 사용권)로 연간 2,000만 달러를 거대 통신사 AT&T로부터 받고 있고 경기가 없을 때는 팝 가수 콘서트 등 각종 ‘비경기 행사’로 연간 3,000만 달러를 번다. 오는 9일 개막하는 새 시즌부터는 관중을 100% 받을 계획이라 입장권 수익도 정상화할 것으로 보인다. 10만 명을 수용하는 AT&T 스타디움의 입장권은 평균 가격이 110달러나 된다.

텍사스주 프리스코에 지은 훈련장도 쏠쏠한 수입원이다. 다목적 인조 잔디와 1만 2,000석 규모의 관중석이 있어 농구, 복싱, 라크로스 등 다양한 종목의 대회를 유치한다. 구단 훈련 시설인데 일반인이 이용 가능한 식당만 22개에 호텔과 각종 쇼핑 시설도 있다. 1989년 존스가 1억 5,000만 달러에 산 구단은 30여년 만에 57억 달러 왕국으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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