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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IEW] '하이클래스' 조여정의 묵직한 내공이 빛난다

조여정 / 사진=tvN '하이클래스' 제공




조여정이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하이클래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하이클래스’는 남편의 실종 이후 살인 용의자로 몰린 전직 변호사 송여울(조여정)이 아들 이찬(장선율)과 함께 향한 제주도에서 남편과 얽혀 있는 의문의 인물을 쫓는 이야기를 담는다. 조여정은 제주도의 초호화 국제학교에서 아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성애 강한 학부모로 변신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송여울은 그동안 조여정이 보여줬던 상류층 캐릭터와 다르다. 말투와 겉모습만 보면 상류층의 특별함이 크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평범하다. 조여정이 상류층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베이비시터’, ‘완벽한 아내’ 등에서 기품 있는 모습 뒤 잔인함을 보여주거나, 영화 ‘기생충’에서 티 없이 해맑은 부잣집 사모님을 그린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그는 과감한 숏컷으로 바쁜 학부모의 현실을 반영하고, 모욕적인 말을 서슴지 않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담담하고 차분한 말투로 기선을 제압한다. 국제학교의 실세 남지선(김지수)에게 “엄마가 서툴면 애가 고생하는 법”이라는 말을 듣고도 과장된 표현보다 미세하게 흔들리는 눈빛으로 심란한 마음을 고스란히 전했다.



김지수, 조여정 / 사진=tvN '하이클래스' 제공


모성애 연기도 빼놓을 수 없다. 조여정은 미혼임에도 엄마 역할을 위해 따로 준비할 필요 없이 단숨에 몰입했다고. 앞서 많은 작품에서 모자(母子) 연기를 보여줬던 그는 ‘하이클래스’에서는 아들을 보면 눈빛부터 따뜻하게 변하고, 입가에는 자연스러운 미소가 감도는 엄마의 모습으로 부드러운 이미지를 보여줬다.

김지수, 공현주, 박세진과의 워맨스 역시 눈여겨볼 만한 포인트다. 조여정은 이들과의 갈등을 그리며 아슬아슬한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유일한 조력자 황나윤(박세진)과 있을 때는 오랜 친구처럼 편안한 분위기가 돋보이고, 남지선(김지수)과는 웃는 얼굴로 대화할 때도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송여울과 성격이 정반대인 차도영(공현주)과의 갈등 장면에서는 카리스마가 돋보인다.

조여정은 남편의 실종과 불륜, 상류층 학부모들의 견제와 갈등까지 더해져 자극적으로만 흘러갈 수 있는 이야기에, 인물들의 미묘한 심리를 추리해 나가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3회 엔딩에서는 송여울이 차도영의 약점을 손에 넣고 협박하며 남편과 얽힌 진실에 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해, 송여울의 강인함이 깨어날 전망이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몰입도를 높여가고 있는 조여정이 앞으로 송여울의 복잡한 내면을 어떻게 그려나갈지 기대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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