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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단폭격'에 백기든 카카오···꽃배달·스마트호출 접는다

■ 3,000억 기금조성 상생안 마련

골목상권 침해 논란 사업 철수

케이큐브 사회적 가치 창출 집중

김범수 "사회가 울린 강력한 경종"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사진 제공=카카오




카카오(035720)가 꽃·간식·샐러드 배달 등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빚은 사업에서 점진적으로 철수하고 3,000억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파트너들을 지원한다. 택시 기사들의 원성을 샀던 스마트호출료는 폐지하고 대리운전 수수료도 개편한다. 논란을 빚었던 김범수 의장의 가족회사 케이큐브홀딩스 내 친인척들은 모두 퇴사하고 경영에 개입하지 않는다. 회사 업종도 기존 투자회사에서 미래 교육 및 인재 양성으로 전환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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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14일 김 의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대표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틀간 전체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최근의 지적은 사회가 울리는 강력한 경종”이라며 “지난 10년간 추구해온 성장 방식을 과감하게 버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을 위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내 시장보다는 북미·동남아·일본 등 해외 사업에 더 힘을 싣겠다고 밝혔다. 최근 영세사업자 영역 침해 등으로 비판을 받자 새로운 성장 방안 등 다양한 개선책을 내놓으며 진화에 나선 것이다.

단계적으로 철수하기로 한 꽃 배달 등은 중소 상공인들이 진출한 영역에 플랫폼을 앞세워 잠식한다는 논란이 일었던 분야다. 다만 헤어샵·스크린골프 등은 아직 검토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다른 사업들도 철수나 축소를 검토 중이지만 고객 편의 등의 문제가 있어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는 없다”며 “파트너사 등 이해 관계자들과의 협의를 거쳐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상생기금 3,000억 원은 5년간 계열사들이 일정 비율을 분담해 조성한다. 이 기금은 플랫폼 종사자와 소상공인 등 파트너들을 위해 자녀 교육비, 건강검진, 긴급 자금 대출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김 의장의 개인회사로 사실상 카카오 지주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에 종사하는 친인척들은 모두 퇴사하고 앞으로 경영에 일절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정관을 변경해 투자회사에서 사회적 가치 중심으로 업종을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의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 의장을 다음 달 열리는 정무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외에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환경노동위원회 등 다른 상임위들도 김 의장의 국감 증인 신청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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