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중앙은행 연방준비은행(RBA) 필립 로우 총재는 올해 4·4분기 호주 경제가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ABC 방송과 AP 통신 등에 따르면 로우 RBA 총재는 이날 강연에서 호주 경제동향에 관해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한 록다운 때문에 3·4분기 경제가 대폭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지만 4·4분기에는 이동제한 등이 풀리면서 경제활동이 급속히 회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로우 총재는 오는 2024년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작다고 거듭 확인했다. 로우 총재는 시장에서 빠른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는것에 대해 “그런 기대감은 내가 제시한 전망과 합치하지 않는다”며 “내년 또는 2023년 초반 금리가 오른다는 이유를 나로선 이해하기 힘들다”고 선을 그었다.
시장에서 상정한 시기에 다른 나라에선 기준금리를 인상할지도 모르지만 호주의 임금과 인플레율 추이는 이들 국가와 크게 다르다는 설명이다.
로우 총재가 올해 4·4분기부터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낙관하는 배경으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늘면서 행동제한이 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로우 총재는 근원 인플레율이 지난 5년간 중앙은행 목표인 2~3%를 밑돌았기에 금융긴축으로 전환하기 전에 인플레율이 지속해서 목표 범주 안에 있는지를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로우 총재는 현행 1.7%인 임금상승률이 3%를 웃돌 필요가 있다며 2024년까지 가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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