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상생소비지원금(카드 캐시백)은 국민편의, 방역조화 등을 고려해 비대면 소비도 지원하는 등 가능한 한 사용처를 넓게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10월 소비분부터 지급될 수 있도록 시행계획을 마련 중”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상세내용은 추석연휴 직후 발표해 드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카드 캐시백은 신용·체크카드를 2분기 월평균 사용액보다 3% 이상 많이 쓰면 1인당 월 10만 원까지 초과분의 10%를 환급해주는 제도다. 정부는 배달의민족을 비롯해 14개 배달앱과 스타벅스, 기업형슈퍼마켓(SSM) 등 사용처를 국민지원금 보다 더 넓힐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우리 경제 여건에 대해 “코로나 19 4차 확산세 속에 전반적인 경기개선 흐름은 이어가면서도 방역 장기화 등으로 ‘부문간 차별화, 신양극화’는 심화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고강도 방역으로 음식·숙박 등 대면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어려움이 더 누적되고, 비대면 전환이 어려운 관광분야도 피해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 타격이 더 집중된 저소득계층, 고용취약계층, 취약차주계층 등에 대한 보호 강화(격차 완화) 필요성도 높다. 이에 홍 부총리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등 금융대출 연장유예 지원방안, 관광업계 회복지원방안, 상생소비지원금 시행방안 등을 상정 논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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