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030200)가 콘텐츠 사업 핵심 계열사 ‘KT스튜디오지니’에 1,750억 원을 추가 투자하고 그룹 전략·투자 컨트롤타워인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을 신설한다. ‘디지코’ 전환을 위한 핵심 신사업인 콘텐츠 분야를 중심으로 모빌리티 등 신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17일 KT는 100% 자회사인 KT스튜디오지니에 유상증자 방식으로 1,750억 원을 추가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증자로 총 출자액은 2,278억 원이 됐다. 또 최근 설립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전문 기업 케이티시즌(kt seezn)을 KT스튜디오지니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KT스튜디오지니는 스토리위즈·케이티시즌·현대미디어의 지분 100%를, 지니뮤직·스카이라이프TV 지분을 각각 36%와 22% 확보해 KT그룹의 미디어 사업을 총괄한다.
KT는 이날 미래 성장 기반 강화와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을 신설하고 윤경림(사진) 전 현대자동차 부사장을 부문장(사장)으로 선임했다. 이 부문은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그룹 경영 및 사업 전략, 국내외 전략 투자, 기업공개(IPO) 및 투자 유치, 외부 제휴 협력 등을 맡게 된다.
윤 신임 사장은 KT와 CJ, 현대차 등을 거친 통신·미디어·모빌리티 전문가다. KT에서 미디어본부장·미래융합사업추진실장·글로벌사업부문장 등을 역임한 후 현대차로 옮겨 오픈이노베이션전략사업부장(부사장)을 맡다가 이번에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이 신설되면서 KT로 다시 돌아왔다. 회사 관계자는 “신설 부문이 각 그룹사의 잠재력을 극대화해 성장을 견인하고 디지코로 변모한 KT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