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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갈아입으니 펄펄…이·황, 눈도장 '쾅 쾅'

이적후 첫 선발 경기서 최고평점

이강인, 레알전서 3명 제치고 골

황희찬은 토트넘전 동점 골 기여

獨 "손흥민 이어 시장가치 2·3위"

마요르카 이강인(오른쪽)이 23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상대 공격수 로드리고를 등진 채 공을 지켜내고 있다. /마드리드=AP연합뉴스




이강인(20)과 황희찬(25)의 지난 시즌 기록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풀타임 소화가 딱 한 번 뿐이라는 것이다. 발렌시아 소속이던 이강인은 2020~2021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24경기를 뛰었는데 교체 투입이 아홉 번, 교체 아웃은 열네 번이었다. 황희찬도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에서 18경기를 뛰었지만 그중 열다섯 번이 교체 투입, 두 번은 교체 아웃된 경기였다.

이강인과 황희찬은 ‘뛸 수 있는 팀’을 찾았고 올여름 각각 스페인 마요르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이적이 ‘신의 한 수’였을까. 둘은 23일(한국 시간) 경기에서 나란히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독일의 축구 이적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황희찬과 이강인은 토트넘 손흥민(29)에 이어 한국 선수 중 시장 가치 2·3위다.

◇레알전 환상 골 이강인, 키 패스도 1위=지난 2019년 20세 이하(U-20) 월드컵 골든볼(MVP)에 빛나는 이강인은 완전 이적을 원한다고 폭탄선언을 한 지 2년 여 만에야 발렌시아를 ‘탈출’했다. 2년 전 이적 요청 당시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인 구단들 중 마요르카도 있었다.

지난달 마침내 이강인을 4년 계약으로 영입한 마요르카는 후반 교체 투입으로 2경기 동안 몸을 풀게 한 뒤 이날 거함 레알 마드리드와 리그 6라운드 원정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투입했다. 이강인은 새 팀 선발 데뷔전부터 ‘작품’을 만들어냈다. 0 대 2로 뒤진 전반 25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를 뚫어낸 것이다.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뒤 수비진 3명을 제치고는 벼락같이 골망을 갈랐다.

이강인의 스페인 무대 득점은 올 1월 8일 국왕컵 2라운드 예클라노 데포르티보(3부)전 이후 8개월 여 만이다. 팀은 1 대 6으로 크게 졌지만 풀타임 활약한 이강인은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팀 내 최고 평점인 7.8점을 받았다. 87%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보인 그는 키 패스(동료의 슈팅으로 이어진 패스) 5회로 멀티 골 주인공 카림 벤제마와 함께 양 팀 통틀어 공동 1위를 기록했다. “더 중요한 것은 골보다 승리”라며 자세를 낮춘 이강인은 오는 26일 오사수나전을 준비한다.

울버햄프턴 황희찬이 리그컵 3라운드 토트넘전에서 공을 들고 승부차기를 준비하고 있다. /울버햄프턴=로이터연합뉴스




경기 후 포옹하는 손흥민(왼쪽)과 황희찬. /출처=토트넘 트위터


◇손흥민과 ‘코리안 더비’ 황희찬, 1번 키커 임무도 완수=황희찬도 울버햄프턴 입단 후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았다. 골이나 도움이 없었는데도 득점한 동료들보다 높은 7.5점을 얻었다. 황희찬은 이날 토트넘과 카라바오컵(리그컵) 32강 홈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2 대 2 동점 골에 기여했다. 몸으로 밀어붙여 상대 미드필더 탕기 은돔벨레의 공을 뺏으면서 역습 기회를 열자 레안데르 덴동커의 패스를 거쳐 다니엘 포덴세가 후반 13분 골을 넣었다.

왼쪽 윙 포워드로 나서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저돌적으로 그라운드를 누빈 황희찬은 2 대 2 무승부 뒤 진행된 승부차기에서 가장 중요한 첫 번째 키커로 기용돼 골을 넣기도 했다. 이달 12일 EPL 데뷔전에서 데뷔 골을 터뜨렸던 그는 26일 사우샘프턴전에서 시즌 2호 골에 재도전한다.

토트넘 손흥민이 후반 17분 교체 투입되면서 황희찬과 ‘코리안 더비’를 벌였다. 손흥민은 키커로 나서지는 않았지만 팀의 3 대 2 승부차기 승리에 활짝 웃었다. 황희찬과 뜨거운 포옹도 나눴다.

한편 황의조(29·보르도)는 몽펠리에와 프랑스 리그1 원정(3 대 3 무)에서 ‘슈퍼 골’을 터뜨렸다. 0 대 1이던 전반 18분 25m 거리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 왼쪽 구석을 갈랐다. 시즌 3호 골이자 2경기 연속 득점. 올여름 숱한 이적설에도 이런저런 걸림돌로 일단 잔류한 황의조는 최근 2경기 3골로 몸값을 높이고 있다.

울버햄프턴의 프리킥 때 땅볼 슈팅을 대비해 그라운드에 비스듬히 눕는 토트넘 손흥민. /울버햄프턴=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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