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이메일보내기

국제경제·마켓
인플레 우려에 '긴축 스케줄' 앞당겨···월가선 "내년 두차례 인상 가능성도"

■9월 FOMC "테이퍼링 곧 시작"

금리인상 지지 6월 7명서 9명으로

파월 "고용수치 엄청날 필요없어"

개인소비 전망도 3→3.7%로 올려

테이퍼링은 11월 공식 발표 예상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의 절반이 내년 금리 인상을 원하고 있고 이에 앞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곧 시작할 수 있다는 성명과 점도표가 공개된 22일(현지 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자산 매입 축소가 곧바로 금리 인상으로 연결되는 게 아니다”라며 시장을 달랬다.

그는 “점도표상의 예측은 위원회의 결정이나 계획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지금으로부터 1년 혹은 그 이상의 기간 뒤에 경제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확실히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전망보다 중요한 것은 연준이 완전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파월 의장은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애썼다. 이 때문에 “아직 긴축까지 시간이 남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도 1% 안팎씩 상승했다.

사진 설명


내년 두 차례 금리 인상 전망도

하지만 파월 의장의 발언과는 별도로 긴축의 시계는 빨라지고 있다. 향후 금리 인상에 관한 FOMC 위원들의 생각을 보여주는 점도표를 보면 오는 2023년 제로금리를 예상한 사람은 총 18명 중 1명밖에 없다. 지난 6월에는 5명이 현 수준을 지지했다. 최소 2023년에는 무조건 금리가 오른다는 얘기다.

중요한 것은 내년이다. 전체 위원의 절반인 9명이 금리 인상을 원했다. 6월(7명)보다 2명 늘었는데 연준 내 통화정책의 무게중심이 긴축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테이퍼링을 위한 티업(tee up)을 했고 내년에 금리 인상이 가능할 수 있다는 신호를 줬다고 해석했다. 클리프 하지 코너스톤 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매파적인 점도표를 보면 2022년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두 차례 올릴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 이날 ING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생각보다 훨씬 더 지속적”이라며 “연준이 내년 9월 금리를 올린 뒤 12월에 한 차례 더 인상할 수 있다”고 점쳤다.



테이퍼링, 구체적 논의 끝난 듯

테이퍼링에 관한 정책 결정도 긴축을 가리키고 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의 전제 조건인 테이퍼링의 경우 시작 시점과 속도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내년 중반께 끝내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제는 자산 매입을 줄여야 할 때” “자산 매입이라는 도구의 유용성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보다 훨씬 덜하다”는 말도 했다. 지난달 파월 의장이 잭슨홀미팅에서 “연내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고 한 데서 한 걸음 더 나간 것이다.

월가에서는 이미 연준 내부적으로 테이퍼링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졌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마지막 걸림돌도 사라졌다. 이날 파월 의장은 “고용은 실질적인 진전을 보였다”며 “고용 부문이 (통화정책 전환을 위한)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수치가 필요하지 않다. 합리적인 수준이면 된다”고 설명했다. LPL 파이낸셜의 로렌드 길럼은 “우리는 연준이 11월에 테이퍼링을 공식 발표하고 12월부터 자산 매입 규모를 줄일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연준은 이날 올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지수 전망치를 3.0%에서 3.7%로 0.7%포인트나 올렸다. 내년 수치도 2.1%에서 2.3%로 조정됐다. 연준의 목표치(평균 2%)를 크게 웃돈다.

“기존 예측 잘못됐다” 일부 시인

파월 의장도 “공급 병목 현상이 예상보다 크고 오래 지속돼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다”며 기존 예측이 잘못 됐음을 일부 시인했다. 그는 “계속해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하면 심각한 우려 사항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긴축 발작과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같은 하방 위험을 우려해 비둘기파적인 분위기를 풍기면서도 실제로는 긴축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WSJ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전망치는 연준 위원들이 예상보다 낮은 인플레이션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을 더 위험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드러낸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 상황이 당분간 증시에 나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는 “미국의 기초 체력(펀더멘털)을 고려하면 중국 헝다그룹이 미국 경제에 실질적인 충격을 주지 않는 한 증시는 더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별도로 파월 의장은 연방정부의 부채 한도 상향과 관련해 “적시에 한도를 올리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혹시라도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발생하게 되면 경제와 금융시장에 심각한 반응과 손해를 불러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제부 뉴욕=김영필 기자 susopa@sedaily.com
앤디 워홀의 말처럼 '인생은 스스로 되풀이하면서 변화하는 모습의 연속'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전은 인생을 흥미롭게 만들고, 도전의 극복은 인생을 의미있게 합니다.
도전을 극복한 의미 있는 기사로 찾아뵙겠습니다.
기자채널로 이동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이종환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발행 ·편집인 : 이종환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