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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화천대유’ 대주주 출석 통보…배임·횡령 여부 집중 규명

입건 전 조사 단계, FIU 관련 확인할듯

법인서 수백억 빌려…개인 유용시 입건

출자금 대비 1,154배 배당, 특혜 의혹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 사무실 입구 모습. /연합뉴스




경찰이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의 대주주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화천대유를 정조준한 경찰 조사는 배임이나 횡령죄 성립 가능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서는 경제지 출신 화천대유 대주주 김 모 씨를 불러 참고인 조사를 하기로 하고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아직 입건은 하지 않은 입건 전 조사(내사) 단계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화천대유의 계좌 거래 내역이나 계좌 흐름 등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확인 요청을 해온 사안에 대해서 집중 규명할 방침이다.

경찰청은 앞서 지난 4월 FIU로부터 화천대유와 관련해 수상한 자금 흐름이 발견됐다는 내용의 공문을 받았다. FIU는 김 씨와 이성문 대표 등의 2019년 금융 거래에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부분이 있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화천대유 감사 보고서에서 이 대표는 2019년 화천대유에서 26억 8,000만 원을 빌렸다 갚았고, 지난해에는 다른 경영진과 함께 12억 원을 빌렸다. 김 씨는 지난해까지 장기 대여금 명목으로 473억 원을 빌린 것으로 공시됐다. 만일 이 과정에서 이들이 법인에 손해를 끼쳤거나 법인 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정황이 확인된다면 배임과 횡령 혐의로 정식 입건될 가능성이 있다.



경찰청은 이 사건을 서울경찰청에 넘겨 수사 전 단계인 입건 전 조사를 하도록 했고, 서울경찰청은 사건을 이 대표의 주소지를 관할로 둔 용산경찰서에 배당했다. FIU 통보 이후 5개월간 경찰은 당시 자금이 오간 흐름을 분석하면서 관련자들을 함께 조사해 돈의 정확한 성격을 확인하고 있다. 당사자들은 법인과의 자금 거래가 대여금, 즉 ‘빌린 돈’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화천대유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인 2015년 추진한 대장동 개발 사업 컨소시엄에 자산관리사 자격으로 참여한 회사다. 화천대유와 투자사인 천화동인은 출자금 3억 5,000만 원보다 1,154배 많은 4,040억 원을 배당 받아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이 후보 캠프는 지난 19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이 낙선을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의 사실관계를 들여다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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