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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주유량 조작 꼼짝마" ...'보안모듈' 키우는 조폐공사

전국 3만8,000개 주유기 적용

"IoT 관련 보안모듈사업 활성화

디지털 뉴딜정책에 적극 동참"

주유기 보안모듈 시연 모습/사진 제공=한국조폐공사




안산에 사는 김유경(39) 씨는 차에 휘발유를 넣을 때 반드시 집앞 사거리 주유소를 이용한다. 가격이 저렴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주유기에 정량인지 확인할 수 있는 조폐공사의 보안모듈이 내장돼 있기 때문이다. 김 씨는 “보안모듈이 주유판 숫자를 위조하는 것을 막아준다”며 “믿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보안모듈은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기에 장착돼 기기인증 또는 중요 데이터 관리·저장에 쓰이는 위변조방지 장치다. 사물 간 교환되는 정보의 신뢰를 보증하는 역할을 한다. 화폐, 주민증, 여권 등 국가신분증(ID)을 책임져 온 한국조폐공사가 보안모듈 사업에도 진출해 우리 사회의 신뢰를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

조폐공사는 지난 2008년 개방형 칩운영시스템(COS)을 개발하며 스마트 칩 기반의 보안모듈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5년 시중 주유소 주유기에 주유량 조작을 원천 봉쇄하는 보안모듈 ‘KShell31’을 만들어 현재 전국 3만8,000여 개 주유기에 적용했다. 조폐공사는 또 한국전력이 2018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지능형전력망(AMI) 사업에 보안모듈 ‘KShell42’를 공급하고 있다. AMI는 양방향 통신망을 이용해 원격으로 전력사용량을 검침하고 전기사용 정보와 전력 소비패턴 등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인프라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KShell42는 국가정보원의 암호모듈검증(KCMVP)을 받은 암호모듈”이라며 “KCMVP는 국정원이 국가, 공공기관의 정보통신망에 탑재되는 암호모듈의 안전성과 구현 적합성 등을 검증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조폐공사는 이 밖에 스마트 가로등, 항공장애표시등, 폐쇄회로(CC)TV 등 각종 IoT 기기에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 보호할 수 있는 보안모듈을 도입했다.



주유기 보안모듈 작동 프로세스


IoT 관련 보안모듈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따르면 전 세계 IoT 산업 시장은 지난 2019년 3,380억 달러(약 396조2,700억 원)에서 매년 평균 12%씩 늘어 오는 2025년 6,774억 달러(약 794조3,2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중 IoT 센서 시장은 같은 기간 358% 성장해 2025년 426억7,000만 달러(약 50조3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반장식 조폐공사 사장은 “보안모듈 사업을 활성화해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며 “IoT 산업의 발전과 지속성장을 위해 조폐공사가 보유한 지식재산권의 중소기업 이전과 사업화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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