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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무서운데 부스터샷이요"… 정부는 맞으라고 하는데

추가접종 효과·부작용 갑론을박

일부 약사단체는 반대성명 발표

2030 위주로 '기피현상'도 확산

한 시민이 28일 서울 마포구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부스터샷 안 맞으면 해외여행 못가는 정도 아닌가요? 그냥 해외여행을 당분간 포기하렵니다.”(30대 A 씨)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 소위 ‘부스터샷’이 국내에서도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기존 접종자들 사이에서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부스터샷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기본 접종 후 접종 효과 감소, 돌파 감염 등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는 반면 접종 대상자들은 1·2차 접종 때 느낀 불편함을 다시 겪고 싶지 않다는 입장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반인들은 물론이고 의료계 내부에서도 부스터샷에 대한 반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약사들이 구성한 사회단체인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는 이날 성명에서 “사회적 논의 없는 부스터샷 강행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건약은 “섣부른 백신 추가 접종 강행은 백신 이상 반응으로 국민들의 백신 불신을 부추기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정부는 지금 당장 백신 추가 접종 계획을 중단하고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지 논의하기 위해 공론의 장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일반인들 중에서는 특히 코로나19에 감염돼도 무증상이나 경증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는 2030세대가 부스터샷을 기피하는 분위기다. 30대 직장인인 A 씨는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때 응급실을 한 번 다녀오고서는 독감 백신이든 뭐든 다시는 백신 안 맞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경구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는데 매년 백신을 새로 맞느니 집에서 간편하게 복용 가능한 치료제가 개발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낫다”고 토로했다. 40대 직장인인 B 씨는 “1회 접종인 데다 돌파 감염도 많다는 얀센 백신을 맞아서 뭔가 모자라다는 생각은 든다”면서도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인 화이자·모더나로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으면 고려해보겠는데 아직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부스터샷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는 것은 효과에 대한 연구 자료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내 방역 당국은 고위험자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을 결정하면서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 접종자들이 추가 접종을 받지 않은 이들보다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가 11.3배 높았다는 이스라엘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스라엘 데이터가 관측 연구 데이터지 정식 임상 시험 같은 수준의 엄밀한 기준이 적용된 데이터가 아닌만큼 전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국내 부스터샷은 60세 이상 고령층, 병원급 이상 의료 기관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지난 4월 1일부터 1차 접종을 받은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 시설 입소·종사자들은 오는 10월 5일부터 예약을 거쳐 10월 25일부터 동네 병·의원에서 추가 접종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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