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들어 8월까지 벤처투자액이 4조6,158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작년 연간 투자액(4조3,045억원)을 넘어섰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가 3조 원을 돌파한 이후 7~8월 동안 총 1조 4,000억원 이상(2개월 평균 약 7,000억원) 투자됐고, 8월까지 월평균 5,770억원이 투자된 셈이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올해 벤처투자가 역대 최대 실적인 작년 말 실적을 4개월이나 앞당긴 건 전반적으로 창업벤처생태계가 양적, 질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일관된 창업?벤처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한다”며 “중기부는 올해 발표한 창업, 벤처 관련 여러 대책들을 차질 없이 이행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벤처강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특히 올해 1~8월 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85.8%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투자 건수는 3,395건으로 44.8%, 피투자기업은 1,588곳으로 29.5%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ICT 서비스가 1조3,080억원으로 가장 많고 뒤이어 바이오·의료(1조935억원), 유통·서비스(9,618억원) 등의 순이었다. 특히 ICT서비스, 바이오·의료 업종들의 투자는 1조 원을 돌파한 점이 눈길을 끈다. 또 이중 ICT 서비스와 유통·서비스 업종은 각각 101.8%, 118.6% 급증했다.
상위 3개 업종 중 ICT서비스와 유통·서비스 업종은 지난해 8월 누적 대비 약 2배 이상 투자가 크게 늘었다. 또 게임에 대한 투자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투자액 중 비대면 분야에 대한 투자액은 2조3,084억원으로 50.0%를 차지해 지난해 동기보다 3.0%포인트 상승했다. 비대면 분야는 ICT, 인공지능 또는 빅데이터 기술 등을 활용해 제품 또는 서비스의 전달을 비대면화해 경영 효율화 또는 이용자의 편의성을 제고하는 분야다.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중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92곳으로 지난해 동기(46곳)의 두 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미 작년 수준인 75곳을 넘어선 것이다. 특히 3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92개사 중 10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8월까지 누적 벤처펀드 결성액도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한 3조 9,47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벤처펀드 결성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말 실적인 6조 5,676억 원의 약 60% 수준이다. 중기부는 올해 12월까지 연간 펀드결성도 예년 추이와 8월 이후 추가로 결성될 펀드 등을 감안하면 작년 실적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벤처펀드 결성 출자 현황을 살펴보면 정책금융보다 민간 부문에서 투자가 더욱 활발했다. 8월까지 누적 벤처펀드 결성액은 정책금융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1조 770억 원, 민간 부문은 약 60% 증가한 2조 8,702억원으로 정책금융보다 2.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금융 출자 부문의 경우 모태펀드 출자는 7,057억원으로 정책금융의 약 66%를 차지했으며, 이외 산업은행, 정부기금 등이 포함된 기타정책기관은 1,873억 원, 성장금융은 1,840억 원이었다.
민간 출자자 중 벤처펀드 결성에 가장 많이 출자한 민간 출자자는 일반 법인으로, 지난해 8월 누적 대비 약 3,000억 원 이상 많은 7,279억원을 출자했다. 두 번째로 많은 출자를 한 민간 출자자는 6,591억원을 출자한 개인으로, 전체 민간 출자자 중 작년 8월 누적 대비 출자 증가액(4,564억 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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