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 제네시스가 미국에서 3분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배 가량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와 기아(000270)의 3분기 전체 차량 판매량은 10.9% 늘었다.
현대차그룹은 3분기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판매량이 제네시스를 포함 37만536대로 지난해 같은기간(19만3,522대) 보다 10.9% 늘었다고 2일 밝혔다. 차종별로 보면 넥소 판매가 139% 증가한 것을 비롯해 베뉴(52%), 엘란트라(20%), 엑센트(18%), 아이오닉(17%), 쏘나타(15%) 등 라인업 전반에 걸쳐 판매량이 증가했다. 판매량 순으로 보면 투싼(3만2,530대), 엘란트라(3만2,029대), 싼타페(2만6,546대) 순으로 많았다. 특히 팰리세이드와 아이오닉 HEV, 코나 EV, 넥쏘는 9월 판매 신기록을 세웠고 친환경차 소매 판매는 348% 늘며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제네시스는 1만5,022대가 판매돼 지난해 3분기보다 301.1% 늘었다.
기아는 3분기 17만7,014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7.3% 늘었다. 차종별 판매량은 K3(3만867대), 스포티지(2만5,404대), 텔루라이드(2만5,285대) 순으로 많았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판매 담당 수석 부사장은 "올해 현대차는 업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며 "그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3분기 미국 시장은 현대차그룹과 도요타를 제외한 대다수의 완성차 기업이 차량용 반도체 부품 부족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도요타는 3분기 미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한 56만6,005대를 판매해 2개 분기 연속 미국 시장 1위를 기록했다.
GM은 33.1% 감소한 44만3,117대, 지프·크라이슬러·닷지·램 등의 미국 브랜드를 소유한 스텔란티스는 18.8% 감소한 41만2,917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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