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의 한 군부대에서 수십명이 코로나19에 돌파감염 당해 군이 긴급 대책회의를 열였다.
국방부는 지난 1일 코로나19 최초 확진자가 발생했던 연천지역의 한 육군의 누적 확진자가 2일 오후 4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46명중 89.1%인 41명(최초 감염자 포함)은 이미 백신 접종을 완료했음에도 ‘돌파감염’ 당했다. 나머지 확진자 5명은 백신 1차 접종만 받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부대의 백신접종률은 85.3%(접종자 157명)으로 높은 편이었다. 나머지 인원들은 1차 접종을 마친 후 아직 2차 접종을 받지 못한 신병들이다. 이처럼 접종률이 높은 부대에서조차 대규모 돌파감염 사태가 발생하자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오후 예하부대 지휘관들과 긴급 대책 회의를 화상으로 열었다. 남 총장의 회의에서 부대별 휴가 복귀자 관리 및 방역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할 것으로 지시했다. 또한 격리자들에 대해 급식 등의 생활여건 마련에 정성을 기울이고, 임무 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만반의 조치를 강구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부대의 최초 확진자는 지난달 16∼23일 청원휴가를 다녀온 A중사였다. 그는 휴가를 마치고 지난달 24일 부대에 복귀해 1차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으나 확진이 아닌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해당 부대는 백신접종자에 관한 방역지침에 의거해 A중사를 별도 격리 조치하지 않고, 예방적 관찰 대상자로만 분류해 부대에서 정상적으로 생활을 하도록 했다. 그러나 2차 검사 결과 A중사는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해당 부대는 A중사와의 밀접접촉자들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다른 중사 1명이 추가 확진된 것을 확인했고, 휴가자를 제외한 부대원 184명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전수조사 결과 누적확진자가 2일 오후 46명에 달하게 된 것이다. 나머지 138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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