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에서 오토바이 지상 출입을 막아 '배달 중단' 사태가 지속된 가운데 다른 아파트에서도 지상 운행 제한 조치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3일 배달 중단 1주일째를 맞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에서는 여전히 오토바이 지상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달 10일부터 오토바이 지상 통행을 막기 위해 배달 종사자가 1층에서 세대로 호출하는 것을 제한하고,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도록 안내했다.
배달 종사자 180여명은 이런 조치에 반발해 지난달 27일부터 해당 아파트단지 배달을 중단했으나 아파트 측은 "배달원들의 합리적인 요청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반영하겠지만, 지상 출입은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현재 이 아파트가 속한 송도 8공구 연합회 아파트 4곳은 입주민의 안전을 위해 오토바이 출입과 관련한 대책 마련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회 소속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배달 오토바이로 인해 지속적인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배달 중단 사태를 계기로 우리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도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송도 5공구에 있는 아파트들도 최근 오토바이 통행 방지 시설물(볼라드)을 새롭게 설치하거나, 시설물 설치를 위한 주민 의견 수렴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그동안 배달 오토바이가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나 지상 통행이 계속되자 시설물 설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송도 온라인 커뮤니티 '올댓송도'에서도 아파트별로 오토바이 지상 출입 금지에 동참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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