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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가뭄' 강릉, 수도 계량기 더 잠그나…뷔페식당 "마음 불편해 영업 중단"

28일 강원 강릉시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에 저수지 하류의 남대천에서 관을 통해 끌어 올린 물이 쏟아지고 있다. 14억원을 들여 추진한 이 용수개발사업으로 하루 1만t의 물을 생활용수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연합뉴스




“잠시나마 저녁 영업은 중단하려고 합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생활용수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시에서 한 뷔페식당이 물 절약 운동에 동참을 선언해 화제다. 강릉 지역의 87%(급수인구 18만명)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상수원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28일 현재 15.9%까지 떨어졌다.

이 상황이 계속될 경우 이번 주말부터 더 강력한 제한급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이번 주말 더 강력한 제한급수 가능성


강릉 지역은 이달 20일부터 각 가정의 수도 계량기 50%를 잠금 하는 제한급수가 시행 중이다.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5%로 떨어질 경우 계량기 75%를 잠그는 강력한 조치가 취해진다. 사실상 마지노선까지 0.9%포인트 남은 셈이다.

이 가운데 강릉의 한 뷔페식당이 지역 맘카페에 물 절약 동참을 위해 다음달 6일까지 점심 영업만 진행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식당은 공지를 통해 "코로나 때도 제대로 운영 못 했는데 많은 분의 응원과 격려를 받으며 잘 버텼다"며 "일주일 내내 고민하다 결정하고 나니 오히려 후련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공지에 강릉 시민들은 "생업을 희생하는 게 쉽지 않은데 정말 대단하다", "시민 응원에 대박 날 거다", “용기 내기 쉽지 않았을 텐데 박수 보낸다” 등 댓글로 응원했다.



그러자 식당 측은 "박수까지 받을 일 아니라 부끄럽다"며 "전혀 대단하지 않다. 칭찬받을 만한 일은 아닌데 좋게 봐주시니 잘했다 싶다"고 화답했다.

강원 강릉중앙시장 내 한 통닭집의 수도가 잠겨 있다. 연합뉴스


호텔·리조트·골프장 ‘강제 절수’ 촉구 목소리


반면 물 사용량이 많은 호텔과 펜션, 리조트 등 대규모 숙박업소, 골프장 등에는 '강제 절수' 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역 맘카페와 SNS에는 대형 리조트와 호텔의 물 절약 동참을 촉구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1인 시위에 나서며 “단수 때문에 타지역으로 출산하러 간다”, “대형리조트 물 절약에 강제 동참시켜야 한다”는 팻말을 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한 대형호텔이 인피니티풀 운영을 이달 말까지만 유지하고 이후 중단하겠다는 공지를 내놨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해당 호텔은 인피니티풀 운영시간을 1시간 단축하고 사우나는 주 1회 휴장 및 운영시간 단축, 체온 유지탕은 운영 중지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대형 리조트 역시 사우나 내 냉·온탕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샤워부스만 이용 가능하다는 공지를 냈다.

그러나 이 같은 움직임에 “성수기 장사 다 끝내고 이제 와서?”, “뒤늦게 생색내는 느낌”이라는 냉소적인 댓글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편 대한숙박업중앙회 강릉시지부 관계자는 “400여 개 회원 숙박업소에 상수도 수압 조절을 요청했으며, 객실 내 변기, 세면기, 샤워기 등도 수압을 낮추고 욕조는 사용하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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