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등 온라인 금융 플랫폼 이용 중 잘못 송금한 금액이 지난 5년간 약 130억 원으로 집계됐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토스·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3사의 간편 송금 서비스 이용 중 발생한 착오 송금 금액은 지난해 53억 2,334만 원이었다. 지난 2017년 2억 6,379만 원에서 약 20배 증가한 수준이다. 연도별로 2018년 10억 6,126만 원, 2019년 29억 4,785만 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올 1~6월에는 이미 33억 4,547만 원을 기록했다. 2017년부터 올 6월까지 발생한 착오 송금 금액을 모두 합치면 129억 4,173만 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건수로만 보면 총 5만 5,506건 발생했다. 2017년 2,197건, 2018년 6,695건, 2019년 1만 3,843건, 2020년 2만 1,595건이었다. 올 6월까지는 1만 1,176건을 나타냈다.
간편 송금은 모바일을 통해 보안카드나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 없이 비밀번호 등 인증 수단만으로 손쉽게 돈을 이체하는 서비스다. 이용자가 늘면서 수취 금융회사, 수취인 계좌번호 등을 잘못 입력해 돈을 이체하는 착오 송금도 덩달아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2015년 간편 송금 시장에 처음 진입한 토스(비바리퍼블리카)에서 5년간 3만 6,450건(85억 3,785만 원)의 착오 송금이 발생했다. 카카오페이가 4년간 1만 8,799건(43억 701만 원), 네이버페이(네이버파이낸셜)가 1년 반 동안 257건(9,686만 원)이 잘못 이체됐다.
5년간 발생한 착오 송금 중 74%는 미반환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 비율에는 주인에게 돌아가지 못한 경우 뿐만 아니라 고객 간 직접 반환이 이뤄지는 등 반환이 이뤄졌지만 해당 업체에는 기록이 보유되지 않은 경우도 포함된다.
윤 의원은 “디지털금융이 발달하고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금융거래가 증가하면서 착오 송금 규모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간편 송금 업체는 착오 송금과 같은 실수를 줄일 수 있도록 지속해서 시스템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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