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5월 한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해 "(네이버는) 바뀌어야 할 부분을 다 바꾸고 책임질 점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부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저희(네이버)가 내부적으로 미흡한 부분이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저도 큰 충격을 받았다"고 이같이 말했다.
지난 5월 네이버 직원 한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고용부가 이 직원에 대해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는지 네이버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한 결과 사망한 직원은 직장 임원급 책임 리더로부터 지속적으로 폭언과 모욕적 언행을 겪었다. 또 의사결정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배제됐으며 과도한 업무 압박에 시달렸다.
네이버는 이러한 사실을 사전에 인지했음에도 사실 확인을 위한 조사를 진행하지 않는 등 사용자의 조치 의무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직장 내 괴롭힘 신고건 등에 대해 부실하게 조사를 진행하거나 피해 노동자를 소관 업무와 무관한 임시 부서로 배치하는 등 불리한 처우를 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고용부는 네이버의 노동관계법 위반 사건 일체를 검찰로 송치하고 과태료 부과 처분을 진행하기로 했다.
고용부가 근로감독 당시 네이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2%가 최근 6개월 동안 한 차례 이상 직장 내 괴롭힘을 겪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근로감독 결과 네이버의 문제가 심각했다”며 “상사의 모욕적인 언행, 연휴 업무 지시, 신고자 직무 배제 등 2차 가해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로서 법적 처벌 달게 받겠냐’는 질의에 한 대표는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답했다. 한 대표는 "함께 일하는 직원, 고인과 유가족에게 사과드린다"며 "사회적으로 책임을 다하지 못한 기업으로서도 사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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