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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스포츠문화
20주년 키아프, VVIP 마련하고 아시아 미술시장 정상 노린다

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 13~17일

첫날은 제한된 VVIP에게만 우선 공개

미술시장 호황 속에 역대 최고 매출 기대

오프라인 행사로는 키아프에 처음 참가하는 독일 스프루스 마거스 갤러리가 출품한 조지 콘도의 'Abstract Head Composition' /사진제공=키아프 서울 ⓒ George Condo/ARS (Artists Rights Society), New York Courtesy Spruth Magers




한국 최대규모 아트페어인 키아프 서울(KIAF SEOUL·이하 키아프)이 설립 20년 만에 처음으로 VVIP 제도를 운영한다.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키아프는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A·B홀에서 전 세계 10개국 170개 갤러리가 참여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그 중 13일 첫 날 행사는 2,000명 미만으로 제한된 VVIP에게만 공개된다.

지난 2019년에 열린 키아프 전경.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행사가 2년만에 열린다. /사진제공=키아프 서울


‘퍼스트룩’은 VVIP에게


이는 미술품 수집가들이 최고의 혜택이라 여기는 퍼스트 룩(First Look), 즉 ’첫 공개’를 통해 ‘아주아주 중요한 고객’이라 여기는 VVIP에게 한정된 미술품에 대한 작품 구입 우선권을 제공하려는 취지다.

주최 측은 키아프 참여 갤러리에게도 부스(전시공간) 면적에 비례에 VVIP 티켓을 한정적으로 배분했다. 2,000장으로 추산되는 총량 중 100장만 포털사이트 네이버 티켓예매를 통해 30만 원에 사전 판매했는데 4일 만에 매진됐다. 이를 두고 일부 대형 화랑 측 관계자들은 “관리해야 할 고객 수에 비해 VVIP티켓이 턱없이 부족한데 주최 측이 티켓 장사를 한다는 게 불합리하다”고 주장했고, 일각에서는 “오랜 기간 상당한 작품을 구매하며 신뢰관계를 쌓은 컬렉터에 대한 존중이 티켓값 30만원에 거래될 수 있다는 게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정숙 한국화랑협회 총무이사는 “최근 몇 년 사이 MZ세대를 위시한 새로운 젊은 컬렉터층이 생겨났는데, 기존 갤러리와 인연 없는 이들 신규 컬렉터층을 흡수할 방안을 고심하다 100장만 한정적으로 VVIP티켓을 판매했고 2일 만에 매진됐다”면서 “아트페어의 세계적 추세에 맞춰 고객 세분화가 요구됐다”고 설명했다.

파리에 본점을 둔 세계적 화랑 페로탱이 키아프에서 선보일 무라카미 다카시의 '무제' /사진제공=키아프 서울 ⓒ2020 Takashi MurakamiKaikai Kiki Co., Ltd. All Rights Reserved. Courtesy Perrotin


변화의 배경에는 내년부터 키아프와 같은 시기, 같은 곳에서 열리는 세계 최정상 아트페어인 ‘프리즈(Frieze) 서울’이 있다. 한국화랑협회는 프리즈와 5년간 공동개최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프리즈의 경우 관람객을 고객별(구매력), 시간대별로 세분화 해 관리한다. 키아프 측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 고객 및 구매층을 분석한 결과 역대 최대 판매액 310억원(관람객 8만2,000명으로 역대 최다) 을 기록한 2019년 행사 당시 기존 구매층이 아닌 30~40대의 신규 컬렉터가 상당수였고, 기존 60~70대 정통 컬렉터 외에 40~50대의 구매욕과 구매력이 크다는 점을 파악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아트페어 대신 ‘온라인 뷰잉룸’을 운영한 결과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고객 유입도 증가했다. 올해 키아프는 13일 VVIP오픈 이후, 14일은 VIP카드 이상 소지자를 대상으로 열고, 15~17일 사흘간 일반에 공개된다.

역대 최대매출 기록할까?




2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하는 키아프에 대한 미술시장 안팎의 기대감은 여느 때보다 뜨겁다. 전문가들은 미술시장 호황으로 역대 최고 매출액을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 관측을 내 놓고 있다. 팬데믹 이후 △억눌렸던 문화 소비에 대한 ‘보복 쇼핑’ △코로나로 지친 심신에 예술로 위안을 얻고자 하는 수요 △예술 소비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MZ세대의 미술시장 진입 △유동성 풀린 시중 자금의 유입 △부동산과 주식시장에서 눈 돌린 ‘미술 투자’에 대한 욕구 등 복합적인 요인이 미술시장을 견인하는 중이다. 실제로 지난 5월 열린 아트부산은 작품 판매 총액 350억원을 넘기며 국내 아트페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리만머핀 갤러리가 키아프에서 선보일 데이비드 살레의 'Tree od Life #8' /사진제공=키아프 서울 ⓒ David Salle / VAGA at Artists Rights Society (ARS), New York. Courtesy of the artist and Skarstedt, New York, Lehmann Maupin, Hong Kong, Seoul, and London. Photo: John Berens


황달성 한국화랑협회 회장은 “이번 키아프는 서울을 아시아 미술시장의 중심으로 만들려는 노력까지 더해져 예전과 많이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역대 최고의 아트페어가 될 것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참가 갤러리와 참여 작가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국내 주요 갤러리가 총출동할 뿐만 아니라 굵직한 해외 갤러리들의 참가가 눈에 띈다. 뉴욕·런던·홍콩 등지에 분점을 둔 페이스(Pace)갤러리와 리만머핀(Lehmann Maupin)갤러리가 참가하며, 파리에 본점을 둔 세계적 화랑 페로탱(Perrotin)은 3년 만에 다시 키아프를 찾는다. 지난해 온라인 뷰잉룸을 통해 첫 선을 보인 독일의 스프루스 마거스(Spruth Magers)갤러리가 오프라인으로는 처음 참여한다. 뉴욕의 투팜스(Two Palms)와 홍콩의 오버더인플루언스(Over the Influence)도 합류한다. 베를린의 쾨닉(Konig)갤러리와 뉴욕의 글래드스톤 갤러리(Gladstone Gallery)는 처음으로 한국 아트페어에 참가한다. 베를린의 에스더쉬퍼(Esther Schipper)와 페레스 프로젝트(Peres Projects)도 서울에서 열리는 아트페어 참가는 처음이다.

키아프 서울에 처음 참가하는 독일 화랑 페레스 프로젝트가 선보일 도나 후앙카의 'ESEJO DE INFINITU' /사진제공=키아프 서울


황 회장은 “그간 아시아 미술시장의 우위를 홍콩,상하이,타이페이 등 남쪽 도시에 뺏기고 있었지만 우리는 미술품 관세와 거래세가 없고, 공항이 탁월한 데다 지리적 입지가 탁월하다는 여러 장점이 있다”면서 “최근 해외 유수 갤러리들이 잇달아 서울에 분점을 내는 것도 그 증거이며 프리즈 공동개최 등으로 아시아 미술시장의 중심을 서울로 가져올 경우 내년 미술시장은 최소 5배 정도 커지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급부상으로 미술시장의 우위를 차지하려는 일본은 ‘텍스프리존(미술품 세금자유구역)’을 신설하고 오는 11월에 50개 미술기관이 협력한 ‘아트위크’를 신설해 우리와의 경쟁체제에 돌입했고, 러시아에서도 화랑협회가 만들어져 한국과 교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오고 있다”면서 “지금이 한국 미술시장 도약의 최적기이며 더 많은 한국 작가들을 외국에 소개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 방역 4단계 체제 속에 열리는 키아프의 순간 최다 허용 관람객 수는 3,000명이다.

아라리오갤러리가 키아프 서울에서 선보일 인도작가 수보드 굽타의 'What's In A Name (XII)' /사진제공=키아프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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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레저부 조상인 기자 ccsi@sedaily.com
친절한 금자씨는 예쁜 게 좋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현대미술은 날 세운 풍자와 노골적인 패러디가 난무합니다. 위작 논란도 있습니다. 블랙리스트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착한미술을 찾기 위해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미술관, 박물관으로 쏘다니며 팔자 좋은 기자. 미술, 문화재 전담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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