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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분기 매출 74조라는데 주가 '썰렁'…"문제는 내년 실적"

8일 3분기 실적 발표…강보합 마감

내년 업황 우려에 주가 부진 이어져

SK하이닉스도 사흘째 연중 신저가





8일 삼성전자(005930)를 시작으로 어닝시즌이 시작되는 가운데 3분기 실적 전망과 주가가 딴판으로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000660) 등 정보기술(IT) 종목 다수가 3분기 호실적이 전망됨에도 내년 업황 불확실성이 이를 압도하면서 주가가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42% 오른 7만 1,6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1.76% 뛰었지만 7거래일 만에 반등한 삼성전자는 강보합에 그쳤다. SK하이닉스는 시장과의 온도 차가 더 극심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0.83% 빠진 9만 5,700원에 종료했고 장중 9만 5,000원까지 내려앉으며 사흘 연속 연중 신저가를 새로 썼다.



확실한 호재에도 뒷걸음질만 치는 주가에 주주들은 답답함을 표한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8일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5조 8,311억 원으로 지난 한 달간 2.7% 상향됐고 매출액 추정치도 같은 기간 2.4% 개선돼 74조 원에 육박한다. 이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이 4조 2,000억 원을 기록해 시장 눈높이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실적에 대한 확신 부족이 주가를 가로막고 있다. 올해 말부터 메모리 업황이 냉각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지난 9개월간 반도체 업종의 주가를 누르고 있으며 실제 지난 한 달간 내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4.1% 내려오며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날 주가 상승에 힘을 실어줬던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마저 등을 돌리면서 SK하이닉스는 큰 타격을 입었다. 골드만삭스는 “D램 현물가가 뚜렷한 반등 징후 없이 하락하고 있으며 고객사의 재고도 증가하고 있다. 몇 달간 상승 동력이 부족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 의견을 강력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수요 둔화와 전력난 등에 의한 공급망 불안이 커진 IT 업종 내 다른 종목도 비슷한 분위기다. LG이노텍(011070)은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지난 8월 말 이후 8.1% 개선됐지만 같은 기간 주가는 11.4% 빠졌고, LG전자(066570)도 내년 비대면 수요 축소 우려에 지난달부터 12.7% 떨어졌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호실적에 대한 기대보다 수요와 생산에 대한 불확실성이 IT 산업을 지배하고 있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시기에는 명확한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한 기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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