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34·CJ)과 임성재(23·CJ)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 상금 700만 달러) 첫날 나란히 1·2위로 나섰다.
강성훈은 8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머린 TPC(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9개, 보기 1개를 묶어 10언더파 61타를 쳐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 밑으로 임성재와 찰리 호프먼, 채드 레미(이상 미국)가 8언더파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임성재는 2019년 5월 AT&T 바이런 넬슨 제패 이후 추가 우승이 없다. 지난 시즌에는 31개 대회에서 17차례나 컷 탈락했고, 이번 시즌에는 두 차례 대회에서 공동 47위, 공동 65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전반에 버디 5개를 골라낸 임성재는 후반 들어서도 5타를 더 줄였다. 3번 홀(파4)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한 게 유일한 실수였다. 마지막 9번 홀(파5)에서는 티샷이 벙커로 향했으나 두 번째 샷을 홀 약 5m 거리에 붙인 뒤 기분 좋은 이글로 마무리했다.
강성훈은 “드라이버가 문제였다”며 “원래 내 스윙을 보는 걸 좋아하지 않는데 몇 주 전부터 영상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이글 1개, 버디 6개를 골라냈다. 몰아치기가 돋보였다. 전반에 7번 홀 버디에 이어 9번 홀에서 이글을 잡아낸 임성재는 후반 들어 12~16번 홀에서 5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이경훈(30)은 3언더파, 김시우(26)는 1언더파, 노승열(30)은 1오버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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