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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글로벌 교통 혁신센터 만들 것”…물류대란 기회로 中 세력 확장

‘유엔 글로벌 지속가능 교통회의’ 화상 연설서 밝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유엔 글로벌 지속가능 교통회의’에서 화상 연설하고 있다. /신화망




전세계적인 물류대란으로 인한 공급망 불안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글로벌 물류망 허브 장악에도 나섰다. 중국이 세계 최대 무역국가이자 관광객 송출국가라는 점에서 미국 등 서구 중심의 네트워크에 무시 못할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4일 저녁 개최된 ‘제2회 유엔 글로벌 지속가능 교통회의(UN global sustainable Transport Conference)’ 화상 연설을 통해 “전세계적 교통 발전을 위해 ‘지속가능한 교통을 위한 글로벌 혁신 및 지식 센터(國際可持續交通創新和知識中心)’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즉 글로벌 물류망 허브에 중국이 도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그는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 편리화를 촉진하려는 결심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극은 계속해서 고품질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건설을 추진하고 각국과의 인프라시설 연결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물류망 도전에 나선 것은 글로벌 이슈에서 역할을 확대하려는 목적이지만 또 현실적인 필요 때문이기도 하다. 중국은 세계최대의 무역국인데 지난 9월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28%나 늘어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회복되고 있는 해외 국가들에 대한 수출을 더 늘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류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생각에서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와 관련해 “(수출 용도로 나간) 빈 컨테이너가 중국으로 제대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미국의 비효율적인 항구 운영으로 인해 최근 중미간의 운송 비용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일대일로라는 이름의 경제블록으로 글로벌 물류망을 시험해 본 상태다. 또 2035년 주요 교통강국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기도 하다. 거대한 국토에서 이미 세계 최대의 고속도로망, 철도망 등을 구축해 운영중이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을 해외로 보내는 국가였다.

이에 더 나가 중국이 ‘지속가능한 교통’에 이바지한다는 취지로 중국 중심의 글로벌 물류망을 조직하겠다는 생각을 내비친 셈이다. 중국 상무부 산하 싱크탱크인 중국국제무역경제협력아카데미 국제시장연구소 부소장인 바이밍은 “전세계적으로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며 효율적인 지속가능 물류를 달성하는 것이 시급해졌다”고 말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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