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어드바이저 이루다투자가 비트코인 ETF를 운용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국내 제도권 금융업체 중 최초다.
20일 이루다투자를 운영하는 이루다투자일임은 제도권 금융 업체 최초로 비트코인 ETF를 포트폴리오로 편입할 계획을 발표했다. 비트코인이 전통적인 자산인 주식·채권·금·원자재 등과 상관성이 낮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자산 간 낮은 상관관계는 성과개선에 우호적인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루다투자일임은 암호화폐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헤이비트’를 운영하는 업라이즈의 자회사다.
이루다투자는 모든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 ETF를 편입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이번에 승인된 ETF는 비트코인 현물이 아닌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이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의 거래 역사가 짧은 점, 롤오버(만기시점 자동 연장)에 따른 매매 비용 발생 등을 고려한 판단이다. 이루다투자는 “공격적 투자성향의 투자자에 한정해 비트코인 ETF 편입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루다투자는 일임형 자산관리 서비스로 소프트웨어를 통해 구현한 올웨더 자산배분전략에 기반해 자동투자가 이뤄지는 로보어드바이저다. 유튜브를 통해 운용 보고서를 보내고 회원들과 소통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작년 7월 정식 서비스 출시 후 운용자산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문일호 이루다투자일임 투자전략 총괄이사는 “비트코인 ETF 편입은 포트폴리오의 안정성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묘수가 될 수 있다"며 “하지만 높은 변동성을 가진 자산이고 선물형 ETF로 상장됐기 때문에 제한된 비율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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