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고려대학교에 이어 연세대학교와 차세대 배터리 부문 인력 양성을 위한 계약학과를 설립했다. 급속도로 성장하는 전기자동차 시장 규모에 비해 부족한 핵심 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이 대학과 손잡고 직접 인재 양성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자사 본사와 대전 기술연구원, 연세대학교 서울 캠퍼스에서 원격 화상회의로 ‘이차전지융합공학협동과정’을 운영하기로 하고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명재민 연세대 공과대학장, 김흥식 LG에너지솔루션 최고인사책임자(CHO) 부사장, 정근창 배터리 연구소장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차전지융합공학협동과정’은 학위 취득과 동시에 취업이 보장되는 계약학과로 석사·박사 과정 및 석박사 통합 과정을 선발하며 2022학년도 전기 일반대학원 신입생이 모집 대상이다. 학생들은 학비 전액과 생활비를 지원 받게 되며 학위 과정 중 LG에너지솔루션의 현장 프로젝트에 참여해 실제 산업 현장 중심의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학위 취득 후에는 LG에너지솔루션에 취업한다. 이번 신설학과에는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전기전자공학과 교수 등이 참여한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고려대와 배터리 계약학과를 설립하고 신입생 모집에 나섰다. 이처럼 LG에너지솔루션이 연이어 배터리 학과를 만들고 나선 것은 우수한 인재를 적극적으로 육성해 글로벌 배터리 선도 기업으로서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다. 회사는 “계약학과 신설을 통해 전략적 연구과제로 삼고 있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 확보는 물론 전세계 배터리 생산기지의 기술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핵심 연구인력을 육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또 전문 인력을 선제적으로 양성함으로써 국가 차원의 전문 기술 인력 부족 현상을 해결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말 국내 2차전지 분야에서 석박사급 연구·설계 인력은 1,013명, 학사급 공정 인력은 1,810명가량 부족한 것으로 추산됐다.
김 CHO는 “LG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배터리 개발, 배터리 재사용 등 미래 산업을 주도하는 첨단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연세대의 ‘이차전지융합공학협동과정’ 학과가 첨단기술을 선도하는 배터리 우수인재를 양성하는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