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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민, 허세로 돈다발 사진 올려…李에 전달됐다"

장영하 변호사, 이재명 '조폭 돈 20억원 수수설' 기자회견

장영하 변호사가 2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박철민의 사실확인서 등을 신뢰하는 이유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 경기지사의 ‘조폭 돈 20억원 수수설’을 주장한 장영하 변호사가 “돈다발 사진 속 현금은 이 지사에게 전달된 것이 맞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여전히 박철민씨가 제시한 주장 이상의 증거를 내밀지 못해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장 변호사는 2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법무법인 디지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철민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돈다발 사진은 이준석 코마트레이드 대표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측에 전달하라고 한 것을 받아서 촬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은 지난 18일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지사가 국제마피아파 측근들에게 수십차례에 걸쳐 20억원 가량을 받았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김 의원은 장 변호사를 통해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 출신의 박씨로부터 전달받은 진술서와 ‘돈다발’ 사진을 근거로 제시했지만, 해당 사진은 박씨가 과시 목적으로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렸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거짓 폭로’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장 변호사는 “박씨가 앞서 페이스북에 돈뭉치 사진을 올린 것은 과시욕, 허세로 올린 것”이라며 “당시 박씨는 소득이 전혀 없어 자신이 갖고 있는 돈으로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즉, 박씨가 이 대표의 지시를 받아 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돈자랑’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을 뿐, 이 지사에게 돈이 건네졌다는 핵심 사실은 변함없다는 취지다.



그는 또 4억원이 찍혀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박씨가 말하기로 이 대표가 2억원은 이 지사에게 주고, 2억원은 자신에게 줬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장 변호사는 “박씨가 국제마피아파에서 행동대장이 아니라고들 하는데, 경찰에서 작성한 증빙서류에는 박씨와 관련된 내용이 나온다”며 그가 행동대장이라는 이야기가 과장됐다는 정치권 의 지적을 부인했다.

다만 이날 장 변호사는 박씨가 제공한 자필 진술서와 사진 이외에 결정적인 증거를 공개하진 않았다. 장 변호사는 “박씨가 미세한 부분에서 말이 바뀌고 있지만, 핵심 내용은 일관된다”며 “사진도 (박씨가 수감 중인)구치소에서 직접받은 사진이라는 점이 신뢰성을 높이는 근거다”고 말했다.

박씨가 이 지사에게 돈을 지급한 액수와 횟수, 시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른다”며 “제가 원하는 자료를 박씨가 바로 주는 게 아니고, 접견 환경도 열악하다”고 답했다. 박씨를 처음 만난 경위에 대해서는 “지난달 추석 전 박씨의 심부름꾼을 통해 문자가 와서 접견을 통해 처음 봤다”며 “박씨에게 이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제보를 하자고 했더니 얼마 뒤 ‘국민권익위에서 구치소에 자료를 받으러 왔다’고 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진석 기자 l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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