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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메타버스 '글로벌 전략' 통했다

■3분기 역대 최고 실적

매출 작년比 27% 늘어난 1.7조

영업익도 20% 성장한 3,500억

日 오픈마켓 진출…新성장동력 기대

올해 매출 약 6조8,000억원 전망





네이버가 웹툰·메타버스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사업들의 높은 성장세에 힘입어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웹툰·메타버스 등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 사업들이 실적이 빠르게 늘었고, 콘텐츠·쇼핑·핀테크 등 신사업 부문 성과도 두드러졌다. 네이버는 당분간 수익성 개선보다 적극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매출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올 3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26.9% 늘어난 1조7,273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9.9% 성장한 3,498억 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지난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영업이익을 달성한 데 이어 연속으로 분기 기록을 갈아 치웠다. 지금 추세대로면 올해 6조 원대 매출도 가능해 보인다. 실제 증권가에서는 네이버가 올해 약 6조8,000억 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019년 4조 원대, 2020년 5조 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매년 조 단위로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매출 성장의 ‘1등 공신’은 신사업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커머스 매출이 33.2%, 핀테크 38.9%, 콘텐츠 60.2% 증가하며 전체 성장률(26.9%)을 크게 웃돌았다.





가장 눈에 띈 부문이 콘텐츠다. 네이버는 이날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월 거래액이 1,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북미 지역 월간 이용자수(MAU)도 역대 최대인 1,400만 명을 기록했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네이버웹툰 글로벌 사업이 올 한 해 50% 넘게 컸다”며 “아직까지는 국내 거래액이 더 많지만 장기적으로는 해외 거래 비중이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웹툰 사업은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성장을 가속할 전망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글로벌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본격화하며 2분기 마블의 ‘블랙위도우’를 웹툰으로 선보였고 3분기 ‘샹치’를 출시했다”며 “북미에서도 DC코믹스의 베트맨을 활용한 오리지널 웹툰을 선보이며 출시 1주일 만에 구독자 50만 명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또 일본 시장과 관련해 “라인디지털프론티어(LDF)의 ‘이북재팬’ 인수가 완료되면 웹과 앱 기반을 모두 갖춘 일본 온라인 망가 1등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메라 앱과 메타버스 서비스를 하는 자회사 스노우의 매출도 2배 넘게 성장했다. 특히 스노우가 운영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의 누적 가입자 수는 2억4,0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40% 늘었다. 제페토는 해외 이용자 비중이 90%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 3분기 MAU도 60% 이상 증가했다. 한 대표는 “이용자 증가와 함께 각종 브랜드와의 제휴, 라이브, 게임 등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되며 매출도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스노우가 새롭게 시도하는 글로벌 사업들의 수익화가 시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CFO는 “올 3분기 제페토 패션 아이템들이 인기를 끌며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며 “앞으로 패션 아이템뿐만 아니라 기능성 아이템과 정기구독 상품 등을 새롭게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커머스 부문에서 글로벌 온라인 창업 플랫폼 ‘스마트스토어’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는 관계사 라인을 통해 전날 스마트스토어의 일본 버전인 ‘마이스마트스토어’를 베타 오픈했다. 일본 상공인들은 이를 통해 무료로 쇼핑몰을 만들고 일본 국민 메신저인 라인과도 연동해 고객들과 만날 수 있다. 한 대표는 “네이버의 입증된 스마트스토어의 기술력과 SME(중소상공인)들과의 생태계 모델을 일본에서도 재현할 계획”이라며 “네이버 커머스가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는 첫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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