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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백신산업 메카로 부상하는 경북


경북도는 ‘글로벌 백신산업 메카’를 목표로 내걸고 연구개발과 인력양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라는 위기를 겪으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치한 안동시를 중심으로 형성된 경북백신산업클러스터는 이미 글로벌 백신 생산의 전초기지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K-글로벌 백신 허브화 비전 및 전략’을 발표했다. 임상 신속 승인, 임상비용 지원과 백신 선구매 등을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상용화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2조2,000억 원을 투입해 ‘글로벌 백신 생산 5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부의 백신산업 육성 전략에 따라 경북도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정부 정책과 보조를 맞춰 지역 특성을 반영한 ‘G백신’ 전략을 통해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지원에 돌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2024년까지 1,500억 원을 신규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을 계기로 백신 생산기능 고도화,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 인력양성 시스템 보완 등 백신 생산을 위한 허브 기능을 강화하고 백신산업의 전주기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호흡을 맞추고 있다.

현재 경북백신클러스터의 앵커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의 글로벌 생산 파트너로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코로나 백신을 공급하는 글로벌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감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빌게이츠재단의 지원을 받아 자체 기술로 개발 중인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의 탄생도 눈앞에 두고 있다.



경북백신클러스터에는 백신 및 치료제의 개발과 생산을 위한 글로벌 수준의 인프라가 속속 구축되고 있다. 백신 개발기업의 임상시료 생산 지원과 위탁생산을 위한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가 올해 구축됐다. 내년까지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가 구축되면 백신 개발기업의 비임상 단계 연구개발 및 기술지원 기반이 마련된다.

국내 유일의 백신 분야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의 안동분원도 유치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연구개발 협력 체계를 한층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백신산업 육성의 토대인 안정적인 인력 수급을 위해 국립안동대학교에는 지난 2019년에 생명백신공학과가 국내 최초로 신설됐다.

경북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경북도의 차별화된 백신산업 경쟁력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며 “경북백신클러스터의 진출 분야를 백신 전·후방산업으로 확장해 경북 북부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오는 2030년 글로벌 백신 생산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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