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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팁스' 9개사 배출… 대구·경북 대표 투자기관으로 자리잡은 대경기술지주

권대수 대구경북기술지주 대표




#. 소재·부품·장비 분야 스타트업인 이스턴기어는 미국 컨설팅회사 출신들이 창업한 기업이다. 이 회사는 로봇 등의 제조공정에 들어가는 ‘동시 면접촉 웜기어 감속기’를 국내 최초로 양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전량 일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로봇 감속기 시장에 즉각적인 수입 대체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바이오헬스 벤처기업인 스페바이오는 포스텍과 가천대 의대 교수가 공동 창업했다. 바이오프린팅 기반의 세포응집체 동적배양기술을 바탕으로 세포외소포 대량 생산과 생산기술을 활용한 세포외소포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줄기세포에서 유래하는 세포외소포는 인류가 직면한 각종 난치병을 해결할 수 있는 혁신 기술로 꼽힌다.

이스턴기어와 스페바이오의 공통점은 대경지역대학공동기술지주(대경기술지주)가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추천해 최종 선정된 기업이다. 이들 기업은 팁스 선정으로 정부로부터 기술개발자금을 지원받아 사업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대구시와 경북도를 비롯해 영남대, 계명대, 대구대, 대구한의대, 안동대, 동국대 등 지역 11개 대학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대경기술지주가 기술창업을 선도하며 기술사업화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대경기술지주는 2014년 10월 설립 이후 지역 대학의 특허를 활용한 기술사업화를 위해 대구·경북의 기술창업기업 90개사에 투자를 진행했다. 특히 대경기술지주는 지난해 팁스 프로그램 운영사로 처음 선정된 이후 지금까지 9개사를 추천했고 추천 기업 모두가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팁스는 대경기술지주와 같은 팁스 운영사가 창업기업을 선발해 1~2억 원을 먼저 투자한 후 정부에 추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팁스로 최종 선정되면 정부는 연구개발(R&D)과 사업화자금 등에 최대 7억 원을 매칭 방식으로 지원한다. 대경기술지주의 추천으로 팁스에 선정된 9개사는 지금까지 50억 원의 기술개발자금을 지원받았다.

대표적으로 지난 5월 팁스에 선정된 우주라컴퍼니는 고양이의 행동 패턴과 질병 예측을 가능하게 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해 반려동물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 계명대 의대 출신이 창업한 인셉션랩은 발광다이오드(LED) 광파장을 이용해 뇌의 해마가 활성화되는 원리를 활용한 치료법으로 알츠하이머병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앞서 올 3월에는 카티프라임, 아임시스템, 티씨엠에스가 대경기술지주의 추천을 받아 팁스에 잇따라 선정됐다. 카티프라임은 경북대·울산대 의대 교수가 공동 창업해 스테로이드를 대체할 수 있는 이중나노파티클 올리고핵산염을 개발하고 있다. 스테로이드 부작용 없이 염증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약물의 일종이다.

카티프라임은 과학기술논문색인(SCI)급 논문 100여개와 특허 10여개를 기반으로 신약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계획대로 개발에 성공하면 스테로이드 대체재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임시스템은 대경기술지주에서 최초 발굴해 투자한 스타트업이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출신의 대표와 교수가 창업해 혈관시술용 마이크로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개발이 완료되면 친환자적 표적치료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소재·부품·장비 분야 스타트업인 티씨엠에스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분리막 연신클립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했다. 차세대 연신기술과 신소재가 적용된 하이브리드형 분리막을 개발해 2차전지 분리막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지난해 10월 팁스에 선정된 지비소프트와 바이오솔릭스 역시 미래가 유망한 기술창업 기업이다. 지비소프트는 비접촉 생체신호 측정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대구 스타트업 어워즈’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바이오솔릭스는 하이브리드 유전자 및 항암물질 전달체를 개발하고 있다.

그간 공공기술사업화 중심의 기술지주회사는 민간·벤처캐피탈에 비해 성과가 더디거나 투자 재원과 연구 역량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많았다. 그러나 대경기술지주는 기초·원천기술을 보유한 3년 미만의 지역 초기 기업에 주로 투자했음에도 이처럼 우수한 성과를 거두면서 공공기술사업화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40억 원 규모의 한국모태펀드 수시출자사업에 선정되면서 운용 중인 펀드규모를 175억 원으로 늘리는 등 투자 재원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권대수(사진) 대경기술지주 대표는 “대경기술지주는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기술창업·투자기관으로서 지역 기반의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며 “대구시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대구형 유니콘 기업 트랙’과도 연계해 지역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체계적인 성장 사다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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