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물류 대란’ 극복을 위해 정부가 오는 11월 중순까지 임시 선박 5척을 추가 확대하기로 했다. 또 화물기 부정기편 신속 허가 등을 통해 미주 노선 화물기 운항을 1만 편 이상으로 증편할 계획이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22일 열린 ‘제36차 혁신성장전략점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글로벌 물동량 증가로 해운 운임은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고 현지 항만과 내륙 운송 적체가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계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운임지수(SCFI)는 지난 15일 기준 4,588.07로 1년 9개월 만에 4배 넘게 뛰었고 미국 LA·롱비치항만에서도 인력 부족으로 인해 18일 기준 선박 157척이 하역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정부는 수출입 애로 개선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올 9월까지 총 74척의 임시 선박을 투입했고 이달에도 8척의 임시 선박이 추가로 투입됐다. 여기에 추가로 다음 달 중순까지 5척의 임시 선박을 적체가 심한 미주 항로 위주로 투입할 계획이다. 수출 물량 증대에 따라 화물기 증편도 서두른다. 이미 미주 노선 화물기는 올 9월까지 8,746편이 투입돼 지난해의 7,598편을 훌쩍 뛰어넘었다. 연간 1만 편이면 하루 평균 28편의 화물기가 미주 노선에 투입되는 셈이다.
또한 중소기업 선복 지원 강화 차원에서 11월부터 호주로 향하는 신선 농식품 전용 선복에 36TEU를 추가 배정해 기존 미주 항로를 운영 중인 200TEU를 포함, 총 236TEU 수준으로 제공한다는 방침도 내놓았다. 올해 물류비 예산 총 263억 원도 연말까지 적기에 집행할 계획이다.
수출 기업들이 10~20% 정도 낮은 비용으로 화물을 보관할 수 있는 물류센터도 구축한다. 부산항만공사와 KOTRA는 내년 1월 로테르담, 오는 2022년 상반기 중 바르셀로나·자바에 이 같은 물류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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