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실적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테슬라 등 일부 기술주들의 강세 속에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는 하락하면서 지수별 혼조세를 보였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3.94포인트(0.21%) 오른 3만5,677.02에 마감되면서 지난 8월16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4.88포인트(0.11%) 내린 4,544.90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25.50포인트(0.82%) 내린 1만5,090.20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장기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1.702%로 출발한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1.636%로 내렸다.
좋은 실적을 내놓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5.41%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인텔과 스냅은 큰 폭의 내림세를 기록하면서 나스닥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인텔은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한 매출과 수익 감소를 기록하며 11.68% 급락했다.
특히 스냅은 애플의 프라이버시 정책 변화 영향으로 광고 부문 실적이 후퇴했다고 밝히면서 주가는 무려 26.59% 떨어졌다. 이에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2.91%), 페이스북(-5.05%), 트위터(-4.83%) 등의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빅테크 가운데 나홀로 고공행진을 펼쳤다. 전거래일 대비 1.75% 상승한 주당 909.68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날 894.00달러로 종가 기준 신고점을 찍은 후 더 올랐다.
한편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금리 인상에 대한 인내심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남아프리카준비은행이 주최한 온라인 패널토론회에 참석해 "더 길어지고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병목현상과 인플레이션 상승은 분명한 위험 요인"이라면서 "연준의 정책은 리스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결과들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은 "나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나서야 할 시간이라고 생각하지만, 금리를 인상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상황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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