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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K, 카불 송전탑 폭발 배후 자처

전력난 시달리던 탈레반 설상가상

IS-K·탈레반 극심 대립으로 위기↑

지난 10월 초 카불의 야경 모습. 21일 폭발 테러 및 정전 사태와는 관계 없음./로이터=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에서 활동 중인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이 수도 카불 등에 대규모 정전을 일으킨 송전탑 폭발의 배후로 확인됐다. 지난 21일 발생한 폭발 및 정전 사태로 인해 이미 전력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탈레반 정부는 설상가상의 상황에 빠지게 됐다.

23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IS-K는 전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칼리프 국가의 전사들이 카불 송전탑에서 폭탄을 터트렸다고 주장했다. 칼리프 국가는 이슬람 종교지도자 칼리프가 정치권력을 쥐는 신정 일치 체제를 말한다. 이슬람국가(IS)는 2014년 칼리프 국가를 자처하고 나섰으며 IS-K는 IS의 아프간 지부다.



앞서 지난 21일 카불 북부에서 한 송전탑이 폭발하면서 중앙아시아와 연결된 220㎸ 전력선이 끊어졌다. 이 사고로 카불 대부분과 인근 8개 주의 일부 지역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현재 아프간은 전체 전력 대부분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이웃 중앙아시아 국가 등에서 끌어오는데 이 비용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이런 가운데 중앙아시아에서 수입한 전력을 끌어오는 중요 시설까지 파괴되면서 탈레반 정부는 난감한 상황에 부닥치게 됐다.

탈레반과 IS-K는 같은 수니파 무장 조직이지만 그동안 심하게 대립해왔다. IS-K는 탈레반이 미국과 평화협상을 벌인 점 등을 지적하며 온건하다고 비난해왔다. IS-K는 지난 8월 26일 카불 국제공항 자폭 테러를 벌였고, 이후에도 카불·동부 잘랄라바드 등에서 테러를 이어왔다. 탈레반도 IS-K의 도발에 은신처 습격 등으로 응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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