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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우려 수위 높이는 파월..."내년까지 지속…테이퍼링 준비”

“공급난 예상보다 오래 가…계속 상승 땐 수단 동원”

“테이퍼링 준비 순조” 11월 계획 발표 강하게 시사

애틀랜타 총재 "이르면 내년 3분기 금리 인상”

제롬 파월 연준 의장 /AP연합뉴스




제롬 파월(사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내년까지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수 있으며 상황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연준이 가진 수단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시장의 예상대로 다음 달에 발표할 것임을 시사했다.

2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전날 국제결제은행(BIS)이 주최한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전체적인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를 훨씬 넘어서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급 부족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오래갈 것 같다”며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며 임금 상승 압력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급망 병목이 더 길어질 위험이 분명해졌다”며 “이는 더 높은 물가 상승률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은 전보다 수위가 높아졌다. 전반적인 물가가 목표치를 크게 웃돈다거나 임금 상승 압력이 계속될 것 같다고 거론한 부분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우려가 상당히 커졌음을 보여준다. 파월 의장도 “식료품과 휘발유 같은 품목들의 물가 인상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연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당장 연준은 다음 달 초 테이퍼링 계획을 발표하고 이르면 다음 달 중순 이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 시작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상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일자리가 다시 늘고 공급망 문제가 해결돼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드는 것이 가장 확률이 높은 시나리오”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것으로 판단되면) 틀림없이 물가 안정을 지키기 위한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렇다 보니 연준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내년 3분기 말이나 아마도 4분기 초쯤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본다”며 “공급망 대란이 간단히 해결될 수는 없으며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이라고 보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선임고문은 “이제 시장은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게임에서 뒤처졌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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