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일부터 전국 식당과 카페의 운영 시간 제한이 모두 풀린다. 목욕탕·헬스장 등 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에는 ‘백신 패스(접종 증명, 음성 확인제)’가 도입된다.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0명 미만의 집회와 행사도 열 수 있다. 다만 사적 모임은 완전한 일상 회복 전에 10명까지만 가능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공청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이행계획’ 초안을 발표했다.
초안에 따르면 방역 조치는 총 3단계를 거쳐 완화된다. 1단계는 접종률 70%, 2단계는 접종률 80%가 기준이다. 각 단계는 4주 동안 시행되고 이후 2주 동안 접종 완료율과 중환자실·병상 여력, 중증환자·사망자 발생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다음 단계로 이행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다음 달 1일부터 1단계, 오는 12월 중순부터 2단계, 내년 1월 말부터 3단계로 완전한 일상을 회복하는 것이 목표다. 다만 방역 상황에 따라 2주간의 평가 시기가 더 줄어들거나 늘어날 수 있다.
1단계부터 유흥시설·콜라텍·클럽을 제외한 모든 실내 업장의 시간제한이 해제된다. 노래연습장·목욕장업·실내체육시설·유흥시설·카지노 등 일부 다중이용시설과 의료기관·요양시설·치매시설·노인복지관 등 감염취약시설은 출입 시 백신 패스가 의무화된다. 1·2단계에서는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0명 미만 행사가 허용된다. 100명 이상 행사는 접종 완료자와 음성 확인자 등으로만 구성될 경우 500명 미만까지 가능하다. 사적 모임은 10명까지다. 사적 모임에 포함될 미접종자 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인원 제한은 마지막 3단계 일상 회복이 시행되면 없앨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공청회, 27일 일상회복위원회 3차 회의를 거쳐 29일 최종안을 발표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안정적이고 단계적인 전환을 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 국민의 80%가 넘는 접종률, 접종자 중심의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중증환자 중심의 의료 체계 개편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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