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여자 초등학생을 상대로 중학생 언니 행세를 하며 유인해 만난 20대 남성이 경찰에 채포됐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SNS를 이용해 여자 어린이를 꾀어낸 혐의(미성년자 약취유인)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4~6시 사이에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수성고가교 인근에서 SNS를 통해 수개월간 알고 지낸 B(9)양을 범행 목적으로 유인해 만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그는 SNS상에서 B양에게 자신을 여중생으로 소개한 뒤 채팅을 하며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사건 당일 B양이 학원에 나오지 않았다는 학원 관계자의 실종 신고를 받고 B양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에 들어갔다. 이어 기지국을 중심으로 반경 2km를 샅샅이 수색해 2시간여 만에 성남동 수성고가교 인근에서 B양과 함께 길을 걷고 있던 A씨를 검거했다.
B양은 안전하게 구출됐으며, A씨는 범행 일체를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을 목적으로 B양을 만난 것으로 판단해 지난 16일 구속했다"며 "신속한 검거 덕분에 다행히 다른 사건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동기 및 경위와 함께 A씨가 또다른 여자 아이들에게도 연락했는지 여부 등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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