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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오늘도 일하다가 '멘탈'이 흔들렸나요

■리더를 위한 멘탈 수업(윤대현 외 지음, 인플루엔셜 펴냄)

언컨택트 등 조직환경 달라져

리더들도 마음관리에 어려움

자기 객관화·관점전환 등 필요

■멘탈이 무기다(스티븐 코틀러 지음, 세종 펴냄)

강한 멘탈위한 4개 키워드는

동기부여·학습·창의성·몰입

노력따라 얼마든지 단련 가능





코로나 팬데믹은 세상만 뒤흔든 게 아니라 개개인의 마음과 정신 깊숙한 곳까지 뒤죽박죽 상태로 만들었다. 개인을 둘러싼 환경이 때로는 서서히, 때로는 갑자기 바뀌면서 많은 사람들이 방향성과 자신감을 잃었다. 특히 단단히 마음 먹고 프로 정신으로 주어진 일을 처리해야 하는 직장인들의 멘탈은 지금 대혼란 상태다. 오죽하면 트렌드 전문가들이 예측한 내년 유행 대표 키워드 중 하나가 ‘멘탈케어’일 정도다. 어떻게 하면 ‘유리멘탈’에서 벗어나 ‘멘탈갑(甲)’의 상태에 들어설 수 있을까. 신간 ‘리더를 위한 멘탈수업(인플루엔셜 펴냄)’과 ‘멘탈이 무기다(세종 펴냄)’는 코로나 격변기를 통과하면서 멘탈이 흔들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우선 진정하라고 다독인다. 그러면서 멘탈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차근차근 알려준다.



‘리더를 위한 멘탈수업’은 윤대현 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장은지 전 맥킨지 리더십센터장의 공저다. 기업과 정부 기관 등에서 심리 솔루션이나 리더십 컨설팅을 해온 경험을 십분 발휘해 코로나 이후 달라진 조직 환경에 적응하는 동시에 다른 조직원들을 잘 이끌 수 있는 멘탈 관리법을 제시한다. 책에서 말하는 리더는 CEO급 만이 아니라 본부장, 부장, 팀장 등 중간 관리자들까지 포함한다. 저자들은 “코로나 19가 평범한 리더들조차 자기 마음을 관리하기 힘들게 만들었다”며 “언컨택트 등 달라진 환경 탓에 이전에는 마음관리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던 리더들조차 과도한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호소한다”고 전한다.

책은 리더들에게 자기인식, 내적수용, 관점전환, 한계극복, 회복탄력성, 지속가능성, 자기경계 등 7단계 솔루션을 제안한다. 자기 능력을 과대 평가하기 마련인 리더들을 향해 자기 객관화를 통해 스스로 장단점을 파악하고, 내재된 문제점을 솔직히 인정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래야만 후배 조직원들에게도 구체적이고 정확한 조언과 피드백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문제점을 파악했다면 이를 내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인식만 하고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상황은 달라지지 않는다. 이어 자신도 모르는 고정관념이나 몸과 마음의 습관이 변화와 도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건 아닌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 마음 상태가 변하기 시작했다면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는 자연스레 커진다. 이때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을 어려워 해서는 안된다. 놀랍게도 성공한 리더들은 ‘스스로 해결하라’가 아니라 ‘도움을 구하라’고 조언한다. 회복탄력성은 실패에서 빠져나오는 법을 말한다. 아무리 노력한들 항상 성공할 수 는 없으니 말이다. 피드백에 담긴 정보를 왜곡 없이 받아들이되 과도한 자기 비판은 피해야 한다. 성공 경험은 독식하지 않고 조직원과 나누려 해야 한다. 유연성을 갖추고, 과거의 성공 경험이 현재도 통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마지막으로 필요한 건 자기 경계다. 리더십은 결코 완성형이 아니다. 1만7,500원.





‘멘탈이 무기다’는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비즈니스·군사·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멘탈 관리 전문가로 각광 받는 스티븐 코틀러의 신간이다. 신경생물학을 바탕으로 잠재력과 최고 수행 상태를 연구하는 플로우리서치 콜렉티브의 설립자이기도 한 코틀러는 3년 간 병상에 누웠을 정도로 마음의 문제를 겪었던 경험을 연계해 멘탈 관리로 상황을 유리한 방향으로 만들어가는 방법을 전한다.

코틀러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강한 멘탈을 갖기 위해 제시하는 네 가지 키워드는 동기부여, 학습, 창의성, 몰입이다. 저자는 몰입의 순간에 무아지경이 되면서 우리가 해야 할 과제에 집중하게 되며, 이때 창의력은 평소 대비 6배 이상 늘어난다고 설명한다. 몰입의 상태에서는 고통과 피로에 대한 감각도 사라진다. 저자는 우리가 원하는 일을 달성하기 위해 몰입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몰입에 앞서 멘탈이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 동기 부여에 필요한 정신적 에너지 자원인 호기심, 열정, 목적 등을 정렬해 놓는 게 중요하다. 높은 성취를 추구할 때 무한 게임으로 우리를 이끄는 건 동기부여지만 게임을 이어가게 하는 건 학습이다. 우리 뇌는 언제나 새로운 지식을 흡수할 준비를 하고 있기에 부정적 자기 대화를 할 필요가 없다고 저자는 얘기한다. 창의성과 관련해서는 연관성을 찾는 능력을 키우고, 감각의 융단 폭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비어 있는 시간을 만들라고 조언한다. 우리의 멘탈은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단련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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