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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 '스우파' 허니제이→가비 리더 8人, 멋진 언니들이 보여준 진정성(종합)

29일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온라인 종영간담회에 리더 리정, 가비, 효진초이, 노제, 리헤이, 모니카, 허니제이, 아이키가 참석했다. / 사진=Mnet 제공




그야말로 댄서들의 시대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 가 댄스만이 아닌 '댄서'들에게 초점을 맞추면서 유례없는 신드롬을 일으켰다. 전국민의 새로운 축제가 된 '스우파'가 대단원의 막을 내리면서 댄서들과 제작진들이 소회를 밝혔다.

29일 오후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종영간담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가비(라치카), 리헤이(코카N버터), 허니제이(홀리뱅), 아이키(훅), 리정(YGX), 효진초이(원트), 노제(웨이비), 모니카(프라우드먼)과 권영찬CP, 최정남PD에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8월 첫 방송된 '스우파'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트릿 댄스 크루를 찾기 위한 리얼리티 서바이벌로, 각종 유행어와 댄스 챌린지를 양산해내며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했다. 시청률 0.8%(닐슨코리아/전국 유료)로 시작된 '스우파'는 최고 시청률 2.9%까지 치솟기도. 쟁쟁한 여덟 크루의 경쟁 끝에 허니제이가 수장으로 있는 홀리뱅이 최종 우승을 거뒀다.

리헤이, 허니제이, 아이키, 가비(왼쪽부터 차례대로) / 사진=Mnet 제공


"댄서들이 팬덤이 생길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며 시작했어요."

'스우파'에 앞서 댄서들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은 많았지만, '댄스'보다 '댄서'에게 폭발적인 관심이 모아지면서 팬덤이 형성된 프로그램은 없었다. 이전에 없던 포맷의 프로그램이기에 댄서들 또한 인기를 예상하지 못했다고.

허니제이는 "처음 '스우파' 미팅을 할 때 PD님이 팬덤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그게 가능할까 싶었다. 댄서들에게 팬덤이 생기는 게 일어날 수 있을지 반신반의하면서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즐기면서 좋은 추억을 쌓자고 시작했는데, 가면 갈수록 열풍이 되어 가더라"며 "대한민국에 정말 많은 댄서들이 있는데, 우리에게 관심이 오는 게 미안해지기도 했다. 이왕 댄스씬을 대표하는 크루가 됐으니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후반부 갈수록 집중하고, 더 예민해지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제자들과 함께 크루를 결성해 나온 아이키는 "고민을 많이 했었다"며 "'제자들이 잘 할 수 있을까?'가 아닌 '잘 못하면 어떻게 보여질까?'라고 민했다. 아직 어리고 상처받을 수 있는 나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우파'가 잘 될 수 있었던 이유가 실력뿐만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의 성격과 그 인물에 대해 명확히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며 "춤뿐만 아니라 댄서들만의 성격으로 인해 많은 밈(meme)들이 만들어졌다. 대중들의 일상에도 파고들게 돼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댄서들의 팬덤 형성을 노렸던 최정남 PD는 "댄서들이 미션을 하면서 본업도 동시에 했다. 그런 과정에서 직캠이 나왔는데 상당한 조회수 기록을 세우는 걸 보면서 댄서들에게도 팬덤이 붙었다는 걸 느꼈다. 그걸 시작으로 '헤이마마(Hey mama)'라는 춤을 모두가 따라 춰주는 걸 보면서 인기를 실감했다"고 만족해했다.

노제, 리정, 모니카, 효진초이(왼쪽부터 차례대로) / 사진=Mnet 제공


"인기 비결은 댄서들의 관계, 그리고 솔직함 덕분이죠."

권영찬 CP는 '스우파'의 인기 비결에 대해 "Mnet은 '댄싱9', '힛 더 스테이지', '썸바디' 등 댄스 프로그램들로 댄스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여기에 Mnet이 잘 할 수 있는 서바이벌을 접목했다"며 "오랜만에 Mnet 오리지널리티로 대중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가비는 "정말 재밌는 미션들로 우리를 자극시켜줬다.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잘 만들어 줬다"며 "댄서들이 캐릭터도 다양하고 실력이 있기 때문에 사랑받은 것 같다. 나와 아이키의 관계도 한몫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에 리헤이는 "나와 허니제이도 없었으면 안 됐다. 솔직히 우리가 다했다"며 "우리를 섭외한 걸 보고 제작진의 큰 그림이 아닐까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허니제이는 "초반에 댄서들은 잃을 게 없었다. 그래서 눈치 볼 게 없었다"며 "초반에는 필터링이 없이 말해서 '삐' 처리도 많이 됐다. 그런 부분에서 신선하다고 느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스우파' 때문에 갑자기 만들어진 것들이 아니라 오래된 씬이라 각자의 춤과 관계들이 리얼이다. 그런 부분에서 많이 좋아해 주신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댄서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것 같아요."

허니제이는 "여자라서 다르다는 걸 생각하진 않는데, 여성 댄서들은 쇼적인 느낌, 가벼운 느낌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여자들의 열정과, 우정, 의리를 보여주게 되면서 진정성 있게 비춰진 것 같다"며 "'예쁘다' '섹시하다'는 것보다 '멋있다'고 느껴주는 것 같아 그런 면에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이키는 "모든 리더들이 댄스 선생님을 하고 있는데, 비율적으로 여자 제자들이 더 많다. 그런 부분에서 '스우파' 댄서들이 본보기가 돼 자라나는 제자들에게 좋은 방향성이 된 것 같다"며 "남자든 여자든 모든 가능성을 열어준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부터 나는 댄서로서 방송, 잡지 촬영을 해봤는데 포지션이 조금 애매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스우파'를 하면서 나는 댄서이기 때문에 이런 걸 할 수 있다는 걸로 정리가 됐다"고 달라진 모습을 이야기했다.

29일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온라인 종영간담회에 리더 리정, 가비, 효진초이, 노제, 리헤이, 모니카, 허니제이, 아이키가 참석했다. / 사진=Mnet 제공


"파이트 저지 보아·태용·황상훈, 의심하지 않았어요."

'스우파'의 인기와는 다르게 파이트 저지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이에 대해 권CP는 "K팝 인기를 견인해 준 보아와 태용, 전문가 황상훈은 저지로 모았는데, 누구든 최고의 댄서들을 평가하는 게 힘들었을 것이다"며 "저지 대표 보아는 모든 댄서들과 제작진들이 리스펙하는 분이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고 전했다.

모니카는 "어떤 심사위원이 와도 이기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다. '윈(WIN)'이 아닌 '루즈(LOSE)'를 주면 순간적으로는 원망할 수 있지만 심사위원 탓으로 돌리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참가자들은 저지들에 대해 경력으로 의심하지 않았다. 어떤 심사위원이 나와도 좋다는 마음으로 진행한 것"이라며 "다양한 평가가 있었지만 틀린 말은 없었다. 난 심사위원의 말을 경청하는 편이었다"고 말했다.

"시즌2로 Mnet 오리지널 힘 보여주겠습니다."

'스우파' 제작진은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이어간다. 올 연말, 여고생 댄서들을 발굴하는 '스트릿 걸스 파이터'를 론칭하는 것. 여덟 크루의 리더들이 심사위원으로 출연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시즌2도 제작할 계획이다. 시즌2는 남자 버전으로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가 된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권CP는 "확정된 이야기는 하나도 없다"며 "타 방송에서 유사한 형식의 방송을 만든다는 이야기는 우리도 듣고 있는데 어쨌든 댄스 신이 활발해진다는 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시즌2로 Mnet 오리지널의 힘을 보여줄 생각이다. 시즌2는 '스맨파'로 많이 열려 있는 상태"라며 "여성 댄서들과는 다른 남성 댄서들의 춤의 모습, 또 다른 이야기와 드라마를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한편 ‘스우파’ 여덟 크루들은 다음달 ‘스트릿 우먼 파이터 [온 더 스테이지(ON THE STAGE)]’ 공연을 개최, 직접 관객들과 만나 열기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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