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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비율 6.2%’ 카카오페이 첫 날 주가 어떨까 [김민석의 IPO브리핑]

상장일 유통 가능 주식 수 4,520만 주

알리페이 몫 빼면 800만 주로 급감

공모가 9만 원, 시초가 최대 18만 원서 결정

엇갈린 증권가 평가에 주가 흐름 관심 집중





기관 투자가와 일반 청약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카카오(035720)페이가 이번 주 코스피에 오른다. 수요예측 경쟁률이 1,700대 1에 이르고 182만 명에 달하는 투자자들이 청약에 참여하는 등 투자자들의 기대도 크다. 그렇다면 상장 직후 주가는 어떨까. 공모주 투자자들은 유통 비율에서 단기 주가의 힌트를 찾곤 한다. 유통 비율이 낮았던 알짜 공모주들이 단기에 주가가 오르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카카오페이 주가에 대해 증권가에서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적어도 ‘수급’ 측면에서는 주가 상승을 기대할 만하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카카오페이 상장일 유통 비율 34.6%?…실질 유통 비율 6.2%까지 기대


카카오페이의 공식적인 상장 당일 유통 가능 주식은 4,520만 주. 상장 주식 수 대비 34.6%다. 공모가 기준 금액으로 무려 4조 원이 넘는 주식이 당일 거래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실질 유통 비율은 이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상장 직후 단기간에는 유통 비율이 6.2%까지 떨어질 수 있다. 유통 가능 주식 수 4,520만 주 중 3,712만 주가 2대 주주인 알리페이 몫이기 때문이다. 알리페이는 보유 주식 중 1,389만 주에 대해서는 상장 후 6개월 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3,712만 주에 대해서는 의무 보유를 제시하지 않았다. 정확한 이유에 대해 알려진 바는 없다.

다만 카카오페이 측은 알리페이가 전략적 투자자(SI)로 단기 시세차익을 위한 주식 매도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리페이 지분을 빼면 상장 이후 1개월 동안 거래 될 수 있는 주식 수는 808만 주(상장 주식 수 대비 6.2%)로 급감한다. 장기주 카카오페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알리페이는 카카오페이의 첫 시작부터 SI로 협업해왔고 장기적 파트너십을 맺었다”면서 “법적기준에 맞춰 보호예수 기간을 걸어놨을 뿐 단기간에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만약 카카오페이 기대대로 단기 유통 비율이 6% 수준이라면 상장 직후 주가는 어떨까. 유통 비율이 낮을수록 매도 가능한 주식이 적기 때문에 적어도, 수급측면에서는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이후 IPO 대어로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 이후 상한가)’을 기록하는 등 좋은 주가 흐름을 보인 SK바이오팜(326030)(13.05%)·카카오게임즈(293490)(20.51%)·하이브(352820)(19.79%)·SK바이오사이언스(302440)(11.63%)·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15.03%) 등이 대표적으로 상장일 유통 비율이 20% 이하로 낮았던 공모주들이다.



또한 지난 8월 상장 이후 주가가 50% 가량 오른 카카오뱅크(323410)의 공식적인 유통 비율은 22%이었지만 대형 기관들의 물량을 제외하면 8%까지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3일 코스피 입성 시초가는?…주가 상승 기대감 ‘쑥’


그렇다면 카카오페이의 첫 날 주가는 어떻게 결정될까. 공모가는 9 만원. 증시에 오르는 3일 시초가는 8만 1,000~18만 원에서 결정된다. 시초가가 18만 원에서 결정되면 이날 주가는 23만 4,000원까지 오를 수 있다. 다만 주당 가격이 10만 원대로 무거운 만큼 따상이 쉽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20년 간 공모주를 투자했다는 한 투자자는 “경험상 공모가의 절대 가격이 낮은 주식들이 상장 이후 주가가 크게 뛰는 경향이 있었다”라며 “아무래도 주당 가격이 낮을수록 매수에 대한 부담이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증권가의 분석도 엇갈린다. 메리츠증권은 기업가치를 14조 4,000억 원, 적정 주가를 11만 원으로 제시한 반면 KTB투자증권은 보수적인 평가로 적정주가를 5만 7,000원으로 제시했다. 향후 규제 확산 가능성을 우려한 분석이다. 물론 주가가 공모가를 상회할 것이란 기대는 여전하다. 한 공모주 투자자는 “여러 분석이 있을 수 있지만, 기관과 180만 명이 넘는 청약자들이 몰린 만큼 주가가 공모가 보다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상장 때도 증권가에서 부정적인 리포트가 나왔지만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 열기가 상장 이후에도 이어졌고, 결국 주가가 올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다음 대어 찾아 나선 투자자들…디어유·SM상선 등 청약 돌입


카카오페이 청약을 마친 투자자들은 이제 다음 IPO 대어 찾기에 나섰다. 28일 카카오페이 증거금이 환불되면서 이번 청약을 계기로 공모주 투자에 본격 나서는 투자자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디어유와 아이티아이즈, 비트나인이 다음 달 1~2일 동시 일반 청약에 나선다. 세 곳 회사들 모두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1,60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이며 흥행했다,

특히 디어유는 2,000대 1이 넘는 경쟁률로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2만 4,000원)을 초과한 2만 6,000원으로 확정했다. 디어유의 청약은 한국투자증권에서 진행되며 비트나인은 하나금융투자, 아이티아이즈는 신한금융투자에서 청약하면 된다.

4~5일에는 몸 값이 2조 1,000억 원에 달하는 SM상선이 바통을 념겨받는다. 1~2일 수요예측, 3일 공모가를 확정 지을 계획인데 연간 순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며 공모주 투자자들의 관심도 클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과 LG에너지솔루션의 연내 상장이 불투명한 만큼 올해 몇 안남은 조(兆) 단위 시총 대어란 분석도 있다. SM상선의 청약 증권사는 NH투자증권(005940)과 KB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유안타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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