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신규채용 걸림돌 1위는 "낮은 노동시장 유연성"

경총, 기업 525곳 인식조사

기업 10곳 중 4곳 "채용에 영향"

노조 있는 경우 경직성 더 높아

지난달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청년드림 JOB콘서트’에서 청장년 구직자들이 기업 채용 공고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기업들은 우리나라의 노동시장이 경직돼 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여건에 따라 인력이나 임금을 조정하기 어려워 신규 채용을 망설이게 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노조가 있는 기업일수록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낮게 인식하고 있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31일 발표한 ‘노동시장 유연성과 안정성에 대한 기업 인식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이 체감하는 노동 유연성 및 안정성은 모든 유형에서 중간값인 3점(5점 만점)을 밑돌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 30인 이상 525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먼저 유연성 면에서는 고용·해고 등 인력 조정의 용이성을 뜻하는 ‘외부 수량 유연성’에 대한 체감도가 2.71점으로 가장 낮았다. 이어 ‘임금 조정의 용이성(임금 유연성)’ 2.78점, ‘근로시간 조정 용이성(내부 수량 유연성)’ 2.80점 순이었다. 실제 우리나라는 지난 2019년 세계경제포럼(WEF) 국가 경쟁력 평가 결과에서도 전체 141개국 가운데 정리 해고 비용 116위, 고용 및 해고 관행 102위, 임금 결정 유연성 84위 등 관련 지표의 하위권을 차지한 바 있다.

노조가 있는 기업의 경우 모든 항목에서 체감도가 더 낮게 나타났다. 노조가 있을수록 노동시장을 보다 경직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다. 임금 유연성은 노조가 있는 기업(2.66점)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0.19점 낮았다. 기업 규모가 클수록 노동시장을 경직적이라고 평가하는 경향도 보였다. 경총은 “기업 규모가 클수록 직무 순환이 가능한 규모의 인력과 체계적인 평가·훈련 시스템을 보유해 기능적 유연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노동 경직성 탓에 신규 채용을 주저하게 된다는 기업도 10곳 중 4곳에 달했다. 전반적인 조직 활력이 저하되고 채용 시 정규직보다는 비정규직이나 위탁을 선호하게 된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