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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엔 가드레일 쳐주면서…” 元, 자영업자 소환 조사한 경찰 규탄

경찰, 지난 9월 국회 앞 임시 분향소 설치한

자영업 단체 대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소환

원희룡 “경찰의 탄압이 불법 부당한 탄압”

“文정부, 자영업자 앞에서 달래고 뒤에선 때려”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소상공인 대표 경찰 조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권욱 기자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3일 경찰이 자영업자 영업 제한 조치 등에 반발하며 분향소를 차린 자영업단체 대표를 소환 조사한 데 대해 “앞에선 달래고 뒤에선 때리고. 이게 문재인 정권의 위드 코로나이고, 자영업자 소상공인 대책인가”라고 비판했다.

원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흥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에 대한 경찰 수사를 당장 중지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원 후보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제발 살려달라고 애원했건만 문재인 정권은 강 건너 불구경하듯 외면해 왔다”며 “자영업자 비대위는 이들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평화적인 차량 시위를 하고 소박한 분향소를 설치했다. 그런데 경찰은 이분들을 위험분자 파렴치한을 다루는 양 분향소 설치를 막고 분향을 저지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9월 김 대표는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방역조치에 항의하며 전국 차량시위를 벌였고, 극단적 선택을 한 자영업자를 추모하기 위한 합동분향소를 국회 앞에 설치했다. 김 대표는 분향소 설치 과정에서 경찰관을 밀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원 후보는 “경찰의 탄압이 불법 부당한 탄압이었고 비대위 관계자들에게는 경찰의 정당한 공무를 방해할 목적이 전혀 없었다”며 “(경찰은) 자영업자를 겁주고 위축시키기 위해서 죄가 되든 안되든 소환하고 불러서 골탕먹이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분향소 설치 현장에 있었던 원 후보는 “정의당의 류호정 의원도 있었고 많은 시민들과 언론인들이 함께 있던 현장인데 무슨 공무집행 방해가 있단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후보와 함께 기자회견장에 선 이창호 자영업비대위 공동대표는 “방역 수칙을 지키기 위해서 1인 차량시위를 하고, 생계가 어려워 극단적 선택 하신 분들 위해 대신 분향소를 차렸던 상황이 과연 법적으로 문제됐는지 묻고 싶다”며 “자영업자의 생존권을 보장해주는 나라가 되었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원 후보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민주노총이 빨간 머리띠를 매고 7,000명, 8,000명 종로 3가를 점거하고 시위해도 가드레일 쳐주는 경찰이 자영업 비대위 몇분이 분향소 하나 차리는 것을 짓밟지 못해 공권력을 과시하는가”라고 물었다. 원 후보는 자영업자들을 향해 “경찰이 기소하진 못할 것”이라며 “괜히 겁주는 것이다. 위축되지 마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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