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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소셜미디어 기업' 논란 페이스북, 얼굴 인식 태그 기능 없앤다

2010년 이후 발전시킨 얼굴 인식 기능

NYT "가장 큰 디지털 사진 보관소"

하지만 얼굴 인식 기술 논란에

소송 제기 등 지속적인 리스크에 백기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기업 페이스북이 조만간 얼굴 인식 시스템을 폐지한다. 메타로 사명을 바꾼 데 이어 십여년 간 발전시켜온 얼굴 인식 태그 기술을 중단하면서까지 ‘나쁜 소셜미디어 기업' 논란을 탈피한다는 것이다.

/로이터연합뉴스




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뉴욕타임즈(NYT)은 “페이스북이 수주 내로 10억 명이 넘는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얼굴 스캔 데이터를 삭제하고 얼굴 인식 시스템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얼굴 인식 기능을 켜놓은 이용자는 전체 이용자의 3분의 1이 넘는다.

페이스북의 모 회사인 메타는 "얼굴 인식 기술의 사회 내 위상과 관련한 많은 우려 때문"에 신중한 고려 끝에 이를 없애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제롬 페센티 메타 인공지능(AI) 부사장은 "모든 신기술은 혜택과 우려의 잠재력을 모두 안고 온다"며 "우리는 올바른 균형을 찾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AFP연합뉴스




앞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은 이미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의 판매를 보류하거나 중단한 바 있다. 반면 페이스북은 적극적으로 얼굴 인식 기술의 범용화에 앞장섰지만 최근 몇년 간 규제 당국의 압박이 커지자 논란이 된 기능들을 전면 폐기하는 데까지 이른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2010년 12월 이용자의 앨범 내 사진·동영상 속 인물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를 도입했다. 이용자가 사진을 포스팅할 때 사진 속에 이렇게 인식된 친구·가족이 있으면 이들을 '태그'하라는 추천이 뜬다. 페이스북은 2010년 12월 이용자의 앨범 내 사진·동영상 속 인물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를 도입했다. 이용자가 사진을 포스팅할 때 사진 속에 이렇게 인식된 친구·가족이 있으면 이들을 '태그'하라는 추천이 뜬다. 이 기술 덕분에 페이스북은 세계에서 가장 큰 디지털 사진 보관소의 하나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NYT는 전했다.

하지만 얼굴 인식 기술은 줄곧 논란의 대상이 돼 왔다. 정부나 경찰, 기업체 등에서 사찰이나 수사, 개인신상 추적 등에 악용할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미국 일리노이주에서는 주민의 생체 정보를 이용하려면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주법을 어겼다는 이유로 6억5,000만 달러(약 7,660억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NYT는 "프라이버시에 대한 우려, 정부의 조사, 집단소송, 규제 당국의 우려 등을 부채질해온 기능을 사실상 없애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민단체들은 이번 결정을 환영했다. 시민 자유권 운동단체인 전자프런티어재단(EFF)의 애덤 슈워츠 변호사는 "페이스북이 얼굴 인식 사업을 그만두는 것은 이 기술에 대한 전국적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중요한 모멘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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